'3실점' 권성동, 흔들리는 직무대행..김기현·안철수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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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톱'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리스크가 커지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의 거듭된 실수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 대표 공백 상황을 '사고'로 해석하고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만큼 현 상황에서 이를 뒤집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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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전대·비대위' 목소리..이준석 거취 문제가 우선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기자 = 국민의힘 '원톱'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리스크가 커지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여권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계속된 실책으로 인해 직무대행 체제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 문자 메시지가 노출된 것은 권 원내대표 리더십에 치명적 상처를 입힌 모습이다. 노출된 문자에서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고 해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은 앞서 '윤핵관'과 이 대표 간 갈등에도 당무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거리두기를 했지만, '내부 총질'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 대표의 징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당 내홍 격화를 우려해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 역시 해당 논란이 발생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다음날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원내대표 당선 이후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 사적채용 실언에 이어 벌써 세 번째 공개 사과를 하면서 권 원내대표 리더십에 대한 의문은 커지는 모습이다.
권 원내대표의 거듭된 실수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의 실수는 여권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임시체제'를 벗어나 제대로 된 당 지도체제를 서둘러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기현·안철수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이 공부모임 등을 통해 차기 당권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것 역시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조기 전당대회가 개최되기 위해서는 이준석 대표의 거취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이 대표 공백 상황을 '사고'로 해석하고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만큼 현 상황에서 이를 뒤집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다.
이로 인해 이 대표 수사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 대표 '궐위'가 돼 조기 전당대회가 가능할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대표 거취와 관계없이 비대위를 출범해 권 원내대표는 원내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선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하거나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체제에서 이 대표 거취에 따라 전당대회를 열 수 있는 점도 비대위 주장의 근거 중 하나다. 조해진 의원은 "가급적 빨리 비대위를 구성해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일에 충실하고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공백을 메꿔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같은 주장이 자칫 당권경쟁이 권력투쟁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권 원내대표가 대안 없이 직무대행에서 사퇴할 경우 더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중진 의원은 "권 원내대표도 힘들 것"이라면서도 "대안 없이 사퇴할 경우 혼란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전주혜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럴 때일수록 각자 목소리를 내기보다 '원팀'(One Team)이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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