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 "수입 고기 무관세 조치로 국산 축산물 가격만 때려잡아"

이영섭 2022. 7. 2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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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단체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산 고기 등에 대해 면세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대해 "국산 축산물의 가격만 때려잡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민생안정을 위해 수입 축산물에 할당관세 0%를 적용키로 하면서 지난 20일부터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분유류가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다"며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벌써 국산 축산물의 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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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책" 비판..내달 11일 '축산 생존권 사수 총궐기 대회' 개최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수입 소고기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축산단체는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산 고기 등에 대해 면세조치를 시행하고 있는데 대해 "국산 축산물의 가격만 때려잡고 있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등 9개 축산 단체로 이뤄진 '축산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가 민생안정을 위해 수입 축산물에 할당관세 0%를 적용키로 하면서 지난 20일부터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분유류가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다"며 "시행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벌써 국산 축산물의 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하지만 수입 축산물의 가격은 외려 4% 정도 상승했다"며 "이는 수입산 가격은 잡지도 못하고 국산 축산물 가격만 때려잡고 있는 꼴로, 잘못된 정책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국내 축산농가는 치솟는 사룟값으로 이미 어려운 가운데 이번 정부조치에 따른 가격 하락 상황에도 직면해 더는 버틸 수 없는 지경"이라며 "수입 축산물 무관세 조치를 철회하고 사룟값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내달 11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역 인근에서 '축산 생존권 사수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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