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개선된 퍼포먼스로 경쾌하게 달리는 컴팩트 SUV – 기아 더 뉴 셀토스

2022. 7. 2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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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은 다른 모터쇼에 비해 다소 한적했지만 ‘브랜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차량들이 연이어 등장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런 와중 기아자동차는 EV9 컨셉을 제시함과 동시에 셀토스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셀토스’를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시각적인 부분에서의 개선을 이뤄낸 더 뉴 셀토스는 ‘셀토스의 매력’을 한층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모터쇼의 종료와 함께 기아차는 곧바로 더 뉴 셀토스의 시승 행사를 마련했다. 과연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경험한 더 뉴 셀토스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더욱 대담하게 연출된 셀토스

4,390mm의 짧은 전장, 그리고 2,630mm의 휠베이스는 말 그대로 ‘컴팩트 SUV’의 전형을 드러낸다. 하지만 셀토스의 디자인은 ‘귀여움’이 돋보이기 보다는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이다. 기존의 셀토스 역시 이러한 부분이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다.

더 뉴 셀토스는 한층 강조된 프론트 엔드, 그리고 셀토스 고유의 헤드라이트 유닛을 앞세웠다. 덕분에 작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볼륨감이 제법 크게 느껴졌다. 더불어 SUV의 감각을 살리는 바디킷 역시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측면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진다. 기본 사양과 함께 투톤 루프 사양을 마련했고, 기본형 디자인과 그래비티 사양을 구분한 휠 디자인 등을 더해 시각적인 매력을 살렸다. 여기에 클래딩 가드 역시 제법 두껍게 더하며 SUV의 정체성을 살리는 모습이다.

후면에는 새로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더해졌다. 가로로 길게 이어지는 라이팅 유닛은 셀토스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다. 여기에 다부진 이미지의 바디킷,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SUV의 매력, 정체성을 한층 강조한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기술의 발전을 담은 공간

셀토스의 실내 공간은 외형에 비해 그 변화의 정도가 크지 않다. 그러나 ‘달라진 요소’들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실재 깔끔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그리고 각종 버튼 및 다이얼 등은 평이한 수준이다. 그러나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한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이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매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새롭게 다듬어진 다이얼 방식의 기어 시프트 패널이 공간을 더욱 넓게 연출해 전체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산차의 매력’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시원스러운 그래픽 연출과 뛰어난 해상도는 물론이고 내비게이션과 블루투스 오디오 등 각종 편의사양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참고로 더 뉴 셀토스는 보스 사운드의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 ‘듣는 즐거움’을 더욱 살리는 모습이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앞서 설명한 것처럼 차량의 체격이 그리 큰 편이 아니기에 실내 공간의 여유가 넉넉한 건 아니다. 그러나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등을 낮게 배치하고, 드라이빙 포지션을 살짝 세우며 실내 공간의 여유를 한껏 느끼게 했다.

체격이 큰 탑승자는 이러한 구성에 다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대중들이 즐기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이러한 모습은 2열 공간에서도 이어진다. 덕분에 약간의 타협을 한다면 젊은 가정의 패밀리 SUV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적재 공간은 평이한 수준이다. 트렁크 게이트를 들어올리면 ‘평이한 수준’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공간 자체의 마감이 깔끔하며 전동 방식의 작동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참고로 2열 시트의 분할 폴딩이 가능해 다채로운 삶의 형태에 능숙히 대응한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198마력의 심장을 얻다

더 뉴 셀토스의 핵심 중 하나는 향상된 파워트레인에 있다. 149마력의 누우 2.0L MPi 엔진은 평이한 수준이지만 상위 모델로 마련된 스마트스트림G 1.6 T-GDi는 198마력과 27.0kg.m의 토크로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한다.

시승 차량 역시 스마트스트림G 1.6 T-GDi 엔진을 장착했고, 8단 자동 변속기를 더해 만족감을 높였다. 참고로 더 뉴 셀토스는 전륜구동 및 4WD 시스템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다만 가솔린 터보 사양인 만큼 효율성은 감안해야 할 여지가 있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향상된 성능의 경쾌함, 그리고 아쉬움

더 뉴 셀토스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그리고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넓은 시야를 확보한 구성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다소 서 있는 듯한 시트 구성, 그리고 ‘개인적인’ 체감 상 낮은 스티어링 휠 및 계기판의 높이는 내심 아쉬웠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앞서 설명한 것처럼 더 뉴 셀토스의 핵심은 바로 향상된 출력에 있다. 198마력과 27.0kg.m의 토크는 아주 강력한 성능이라 평하기엔 아쉬움이 있지만 소형 SUV에게는 충분한 성능이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이고 추월 가속, 고속 주행에서의 ‘힘의 여유’를 과시한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에 대한 출력 반응이 조금 헛헛한 느낌은 있지만 운전자가 주행을 이어가기엔 부족함이 없고, 출력 자체의 여유는 확실한 만큼 대다수의 운전자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더불어 8단 자동 변속기 역시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능숙한 대응으로 ‘만족감’을 높인다. 실제 D 레인지로 변경을 하고 난 후에는 따로 변속기에 대한 의식을 할 일이 없을 정도다.

또한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패들시프트를 통해 적극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패들시프트의 조작감각이 다소 텁텁한 느낌이 있다. 조금 더 탄력 있고 경쾌한 반응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체급, 체격이 주행의 모든 걸 결정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체급의 한계, 혹은 ‘체급의 당위성’이라는 건 분명 존재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더 뉴 셀토스는 ‘체급다운 주행’을 제시한다.

실제 주행을 하는 내내 가볍고 경쾌함을 느낄 수 있었다. 조향 감각도 그렇고 조향에 따른 차체 전체의 반응, 움직임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셋업은 분명 대중들에게 적합하며, 일상 속에서 ‘자동차=이동수단’으로 삼는 이들에게 합리적인 구성이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더불어 승차감에 있어서도 아주 고급스럽고, 세련된 스타일은 아니지만 부담 없이 일상을 달릴 수 있는 모습이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도심 속에서의 ‘SUV를 원하는 이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으리라 생각됐다.

다만 아쉬움은 있었다. 아쉬운 부분도 바로 이 가벼움에 있다. 실제 더 뉴 셀토스와의 주행 시간이 늘어나고, 고속 주행을 이어가자 ‘스트레스’가 소소하게 느껴졌다.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특히 노면이 순간적으로 변하는 요철, 과속방지턱 그리고 포트 홀 등을 지날 때에는 ‘가벼움’이 도리어 ‘빈약함’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자칫 운전자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이러한 움직임에서 연출되는 ‘충격’이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은 ‘체급’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기에 더 뉴 셀토스는 소형 SUV에 걸맞은 주행을 제시한다는 표현이 더욱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좋은점: 매력적인 외관과 공간 연출, 그리고 향상된 출력의 여유

아쉬운점: 경쾌함 속 느껴지는 불안감

기아 더 뉴 셀토스 시승기

시선을 끄는 SUV, 더 뉴 셀토스

더 뉴 셀토스는 말 그대로 시선을 끄는 SUV다. 외형은 물론 실내 연출에서도 시선을 끈다.

여기에 향상된 출력이 한 번 더 눈길을 끌고 이러한 출력을 앞세운 경쾌한 주행 역시 시선을 끈다. 분명 단점, 아쉬운 점도 있지만 소비자들을 유혹하기엔 충분한 구성이라 생각된다.

즉, 더 뉴 셀토스는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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