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고 늙어가는 대한민국..정부 수립 후 첫 인구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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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949년 이후 최초로 한국 인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 수 역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노인 부양 문제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 100명 당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지칭하는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143.0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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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지수는 143.0..5년여만에 약 42 증가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지난해 1949년 이후 최초로 한국 인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 수 역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나 노인 부양 문제가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전국 인구 수는 5173만8000명이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 9만1000명 감소한 수치다. 우리나라 총 인구 수가 감소세로 전환된 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실시한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72년만에 처음이다. 감소 인구 중 내국인은 4만5000명, 외국인이 4만6000명이었다.
인구 성장률은 1960년 3.0%로 정점을 기록한 후 지속 하강하면서 1995년부턴 1% 미만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엔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인구 자연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 귀국했던 내국인 인구가 다시 유출되고 외국인 인구도 줄어들면서 지난해 총 인구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사회 전체의 고령화도 확인됐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 100명 당 65세 이상 고령 인구를 지칭하는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143.0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전년의 132.5에 비해 10.5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6년엔 100.1로 유소년 인구와 고령 인구 수가 거의 같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약 5년간 급속한 속도로 사회의 고령화가 진행된 것이다.
고령화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도 우려를 더한다. 시·군·구별 노령화지수에서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북 군위군으로 880을 기록했다. 최저였던 세종시(49.9)보다 약 17배 많은 수치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부양비의 경우 16.5로 전년보다 0.3 줄어들었다. 반면 노년부양비는 23.6으로 1.3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 4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년부양비는 2005년 12.9에서 2017년 19.1, 2018년 19.8, 2019년 20.8, 2020년 22.2로 지속 증가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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