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다 덤벼"..뿌리고 붙이는 범코로나 백신 만든다
BA.5 점유율 82%에 개량형 백신 도입도 9월 목표 박차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차세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주사제가 아닌 붙이거나 호흡기에 뿌리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국 ABC 방송은 미국 정부와 업계 전문가들이 지난 26일 모여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논의했다며 효과적인 차세대 백신은 주사가 아닌 분무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앞으로 나올 여러 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당시 모인 미국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모두 현재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팔이나 다리에 주사를 맞는 대신 코에 뿌리거나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개발하거나 모든 변이에 대해 보호를 제공하는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겸 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은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보호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사용중인 백신이 여러 이점을 가졌지만 아직 더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으로 수천만건의 감염과 200만명이 넘는 사망, 2000만명의 입원을 줄였으며 1조달러(약 1304조원)에 달하는 의료비용을 아꼈다"면서도 "아직 우리의 일이 끝나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 여기에 모인 이유"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중에는 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코 등에 분무해 점막에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 있다. 두 종류 모두 미래에 나타날 여러 코로나19 변이에 더 효과적인 보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키토 이와사키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는 회담에서 비강(콧속)용 백신과 현재 백신을 두고 "침입자를 잡기 위해 건물 복도에 경비원을 배치하는 것과 집 밖에 경비원을 배치하는 것으로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마크 프라우스니츠 마이크론 바이오메디컬 최고과학책임자(CSO)는 피부에 패치를 통해 투여하는 백신이 현세대 백신에 비해 더 나은 선택이라며 "몇 분 동안 그대로 두었다가 떼어내고 버리면 된다. 백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면역원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이러한 백신이 초기 단계라 상당한 규모의 지원이 없다면 개발에 앞으로 3~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코로나19 초기에 미국 정부는 '워프스피드작전(WSO)'이라는 사업으로 단기간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끌었다. 당시 모더나와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이 이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투자가 이루어지면 이러한 새로운 백신 개발 일정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 정부, 개량 백신 도입 최대한 앞당길 예정
이날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확대 정책을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전파력이 강한 BA.5 변이가 미국 내 점유율이 82%에 달하면서 자칫 4차 접종을 받은 뒤 가을에 시작될 개량 백신 접종을 받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BA.5에도 효과가 있는 개량된 백신 접종을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NPR은 이미 화이자와 모더나 등 BA.5와 BA.4 등 오미크론 하위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2가 백신을 개발한 기업이 FDA 요구기한에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전했다. FDA 측 관계자는 "이르면 9월에는 주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9월까지 새로운 백신 공급이 가능할 경우, 현재 백신을 이용한 4차 접종 확대는 유보될 가능성이 크다. 모니카 간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 교수는 "이 방법이 더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1개월 반이나 2개월만에 새로운 백신 접종을 또 받으라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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