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8일은 '간염의 날'..탄수화물 과다섭취 지방간 '위험 요인'

김재범 2022. 7. 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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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28일은 간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간염의 날'이다.

간염은 술을 많이 마시거나, 유전적 문제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방간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은 액상과당이나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은 신진대사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지만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에너지로 쓰이고 남은 일부가 중성지방 형태로 간에 축적돼 지방간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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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7월28일은 간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간염의 날’이다. 간염은 술을 많이 마시거나, 유전적 문제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비만과 지방간, 간염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봤다.

●복부지방 인한 간염 증가세

간염은 간세포 또는 간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자가면역 등이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간염의 원인 중 하나는 지방간이다. 정상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이내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알코올로 인한 지방간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비만으로 인한 경우가 늘고 있다.

지방간의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은 액상과당이나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은 신진대사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지만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에너지로 쓰이고 남은 일부가 중성지방 형태로 간에 축적돼 지방간의 원인이 된다. 쌀밥, 흰빵, 국수 등 정제된 곡류와 설탕, 액상시럽, 이들이 많이 들어있는 탄산음료, 주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지방간뿐만 아니라 복부 내장지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부 내장지방은 심한 경우 지방간뿐만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과당은 오로지 간에서만 대사되는데 당류 섭취는 하루 50g을 넘지 않는 게 권고된다”고 했다.

과거 성인병으로 불렸던 지방간이지만, 최근에는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용인 세브란스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간 소아, 청소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8.17%에서 12.05%로 약 1.5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아, 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6.55%에서 11.64%로, 복부비만 유병률은 5.90%에서 10.51%로 상승했다. 박 대표병원장은 “아이들에서도 대사 이상이 나타나는 것은 지방이나 단순당을 많이 섭취하고, 활동량이 줄어든 게 한 몫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간 개선을 위한 약물은 특별히 없다고 알려져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관리로 체중을 줄이고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게 최선이다. 내장지방은 식단조절과 유산소운동 등 노력하면 그만큼 관리가 수월하다. 아이들도 같은 방법으로 건강 관리에 나서면 된다.

●지방간 개선엔 식이요법+운동

문제는 다이어트 의지를 이어나가는 것 자체다. 처음에 지방간 진단을 받고 경각심을 갖더라도 관리 의지가 오래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박 대표병원장은 이럴 경우 다이어트 성공기를 쓰는 습관을 들여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다이어트 과정을 기록하고 조절하며 비만의 원인을 찾고 개선해나가면 자연스럽게 지방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체중관리 중 자신의 몸 변화를 매일 기록하는 눈바디는 성취감을 높이고 체중관리를 이어가는 동기부여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65mc가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내원한 전국의 고객 2만43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신의 다이어트 과정을 담은 ‘성공기’를 작성한 사람은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목표체중 달성률이 최대 2배가량 높았다.

보다 적극적인 개선을 고려한다면 비만클리닉을 내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박 대표병원장은 “지방간의 주범인 복부비만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혼재된 경우가 많다”며 “생활습관 교정과 행동치료요법, 필요 시 약물요법으로 내장지방을 교정하고 피하지방이 과도한 경우 지방흡입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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