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매 정체..가격 다소 하락"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택 매매가 정체되고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이란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8일 발표한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주택 매매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매매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매매·전세 가격 모두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0.5%에서 2.25%로 1.75%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88%에서 4.01~4.85%로 약 1.13~1.97%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매매·전세 가격 증가율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약 9개월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2분기 유형별 주택매매 가격은 아파트가 전분기보다 0.16% 하락했고, 연립·다세대주택(0.09%)과 오피스텔(0.10%)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난 2분기 수도권 주택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5% 하락해 1분기 0.01%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비수도권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분기 0.17% 상승했는데 1분기 0.28%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전세가격지수는 전분기(-0.14%)에 이어 0.09% 하락했고, 비수도권 전세가격지수는 0.04% 증가하는 데 그쳐 전분기(0.22%)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량도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4~5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주택경기가 활황세를 보였던 2020~21년 대비 30.0% 하락했고, 10년 평균 대비로도 26.0%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KDI는 주택시장이 당분간 매매거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매매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매 및 전세 가격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매매거래가 당분간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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