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잃은 후각·미각..감염 5% "여섯달 이상 지속"

박병수 2022. 7. 28. 1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5%가 장기간 냄새를 못 맡고 맛을 못 느끼는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의학저널 <비엠제이> (BMJ)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대학 등의 연구진이 최근 코로나19 환자 37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 결과를 담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27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논문의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감염 여섯 달이 지난 뒤에도 환자의 4%가 잃어버린 후각을 회복하지 못했고 2%는 미각을 되찾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영국 의학저널 BMJ에 논문 실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와 얼굴 덮개를 쓰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의 5%가 장기간 냄새를 못 맡고 맛을 못 느끼는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의학저널 <비엠제이>(BMJ)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대학 등의 연구진이 최근 코로나19 환자 3700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 결과를 담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27일(현지시각) 게재했다. 논문의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감염 여섯 달이 지난 뒤에도 환자의 4%가 잃어버린 후각을 회복하지 못했고 2%는 미각을 되찾지 못했다. 그러나 감각을 회복한 이들 중에 부분적으로만 회복한 이들과 완전히 회복한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환자의 5.6%에게 후각 상실이 지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미각 상실은 환자의 4.4%에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어떤 여성 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2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냄새를 못 맡고 있다고 말한 경우도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의 후유증으로 후각과 미각 상실을 겪는 이들이 있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런 후유증에 장기적으로 고통받는지 연구 결과가 발표된 건 처음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상실한 감각을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이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애초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후각과 미각에 민감한 편이어서 기능 상실로 잃어버린 게 더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