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부산 고용 기회 늘었지만, 질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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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부산지역의 고용 기회는 늘었지만, 일자리 질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8일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부산지역 고용의 질 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 고용의 질 점수는 41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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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코로나19 이후 부산지역의 고용 기회는 늘었지만, 일자리 질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8일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부산지역 고용의 질 평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 고용의 질 점수는 41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6점이나 떨어졌다.
세부 내용을 보면 같은 기간 고용 시간과 고용기회는 각각 6점과 1점 개선된 데 반해 고용 안정성(-21점)과 양성평등(-8점), 능력개발(-7점), 임금보상(-3점)은 크게 악화했다.
코로나19 초기 일시 휴직 확대와 초과근로시간 단축 등이 이어졌지만 지난해에는 업황 회복과 더불어 고용 시간이 증가했다.
팬데믹 초기 위축됐던 고용 기회도 지난해 주요 고용지표 개선과 함께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세자영업자 비율과 임시·일용직 비율 및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고용 안정성은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 내 고숙련 직업 종사자 비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저숙련 직업 종사자 비율은 상승하는 등 기술 수준별 취업자 비중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능력개발 점수도 내려갔다.
또 고임금 근로자 비중과 실질임금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보건·사회복지, 공공행정 업종을 중심으로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상승하면서 임금 보상 부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밖에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따른 취업자 수 회복 지연, 여성 비정규직 비중 상승 등으로 성별 고용격차도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부산지역 고용의 질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산업구조의 취약성, 인적자본 축적 미흡 등을 꼽고 일자리 중개 기능 강화, 취업인센티브 제공, 고부가가치 신산업 발굴 등 대안을 제시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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