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조대왕함 진수식 참석.."강력한 해양안보 구축"(종합)

박태진 2022. 7. 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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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8일 해군의 첫 8200톤(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며 강력한 해양안보 구축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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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이지스함 우리 기술로 만들어"
"해양강국의 꿈 이루지 못하면 경제강국 못돼"
방산, 첨단산업으로 육성..경제 성장 동력
김 여사, 금도끼로 진수선 절단.."해군의 오랜 전통의식"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8일 해군의 첫 8200톤(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며 강력한 해양안보 구축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업·방위산업 관계자 “K-방산의 주역”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진수식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 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을 진수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열과 성을 다해준 해군 장병과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아울러 세계 일류의 기술력으로 함정을 건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관계자·협력업체 근로자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동량의 99.7%가 해양 수송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경제 강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과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향해서는 “K-방산의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 다시 세계 1위가 됐고,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방위산업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金, 나토 순방 후 한달 만에 공식 석상

축사 이후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금도끼로 진수선을 잘랐다. 김 여사가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대통령실은 “진수식에서 진수선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오색 테이프를 절단해 이와 연결된 샴페인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안전항해 의식을 치렀다.

이날 정조대왕함을 지휘할 김정술 해군 대령(진)과 함정 기초설계부터 건조과정 전반에 참여한 이은지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사원이 안전항해 의식에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액운을 막고 함정이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기원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주요 지휘자, 국회의원, 대통령실 참모진, 방산·조선업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함께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육해공 3군 참모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 방사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등이 각각 자리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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