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글로벌 생산거점 다변화..인도네시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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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2018년까지 하향세를 그리던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액은 18억달러(약 2조 3556억)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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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니켈·팜유 등 풍부한 원자재와 세계 인구 4위 국가
주력 시장 다변화·공급망 안정성 확보 차원 투자 예상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2011년부터 2018년까지 하향세를 그리던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액은 18억달러(약 2조 3556억)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이 중국과 베트남에 치중돼 있던 생산 거점과 판매 시장을 다변화하는 구조 재편에 나서면서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1년(13억 달러)부터 2018년(6억8000 달러)까지 하향세를 보이던 한국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는 2020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Delta Mas) 공단 내 한국 완성차 공장 건설 프로젝트(총 투자비 15억5000 달러)를 계기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 석유화학기업의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 한국-인도네시아 합작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건설 등 대형 투자프로젝트 등이 확정돼 앞으로도 한국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니켈 세계 1위 생산국가로 '전기차 산업 허브'로 부상한다는 목표로 전 세계 기업들의 자동차, 배터리 업체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니켈 채굴부터 제련, 배터리 생산, 전기차 생산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모두 가능하게 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도 이 같은 육성 방안에 맞춰 지난 3월부터 아이오닉5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도 현지에 건설 중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연간 350만대, 200기가와트시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적극적인 산업 유치 전략을 통해 자동차를 비롯한 전자, 건축자재, 식품, 물류 서비스 등 5대 산업을 결집한 대규모 복합 산업단지를 구축 중이다.
종합상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은 인도네시아에서 팜오일(팜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니켈에 이어 팜오일도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외 기업들도 향후 투자 확대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들이 공급망 불안 가중에 따라 기존의 중국·베트남에 대한 투자와 인력을 축소하며 글로벌 시장 전략을 다변화하는 전략과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원자재와 함께 인구 2억8000만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새로운 아세안 핵심 국가로 부상 중"이라며 "기업들이 주력 시장 다변화 및 원자재·소재·부품·장비의 공급망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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