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수종 교수팀, 온난화 저감 메커니즘 규명

김수연 인턴 2022. 7. 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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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 연구팀이 국제 연구팀(미국, 중국, 프랑스)과 공동으로 '온난화로 늘어난 북반구 식생이 지구 온도를 낮춘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28일 서울대 측이 밝혔다.

정수종 교수(교신저자)와 미국 컬럼비아대, 중국 북경대, 프랑스 LSCE 등으로 이뤄진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 30년간 북반구 기온 상승에 끼친 식물 생태계의 역할을 처음으로 밝혀 세계적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7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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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 사진 서울대학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 연구팀이 국제 연구팀(미국, 중국, 프랑스)과 공동으로 '온난화로 늘어난 북반구 식생이 지구 온도를 낮춘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28일 서울대 측이 밝혔다.

정수종 교수(교신저자)와 미국 컬럼비아대, 중국 북경대, 프랑스 LSCE 등으로 이뤄진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 30년간 북반구 기온 상승에 끼친 식물 생태계의 역할을 처음으로 밝혀 세계적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7월 발표했다.

북반구 육지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식생은 기온 상승에 따라 봄철 잎 출현 시기가 빨라지고 가을철 단풍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이러한 식물의 계절 활동 변화는 북반구 식생의 연간 생장 기간을 늘려 '북반구 녹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생은 기본적으로 초록색을 유지하는 생장 기간 동안 광합성을 통한 탄소 흡수뿐 아니라 생지물리과정(증발산, 태양에너지 반사, 바람의 변화유도 등)을 통해 기온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온난화에 따른 식생의 녹화가 역으로 온난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아직 식생의 녹화를 통한 생지물리적과정의 변화가 온난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다.

본 연구 결과 북반구에서 지난 30년간 나타난 '북반구 녹화'가 여름철 북반구 전 지역 평균기온을 약 0.15도 정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화 이후 지구 평균기온이 1.1도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식생을 통한 온난화 감소 효과는 작지 않은 효과라는 게 연구팀 측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밝힌 온난화 저감효과는 탄소흡수를 통한 온난화 저감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만약 탄소 흡수에 따른 온난화 저감효과까지 포함한다면 북반구 녹화는 훨씬 더 강한 온난화 저감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 기대된다. 결국 북반구 생태계는 현재 우리가 겪는 온난화와 여름철 폭염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며, 북반구 식생의 변화는 지금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폭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연구팀 측은 설명했다.

정수종 교수는 "지난 33년간 북반구 생태계에서 나타난 식생 녹화 (생장 기간·면적·생산성 증가)는 현재 경험하고 있는 여름철 기온을 낮추는 온난화 저감효과를 유발했다"며 "따라서 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북반구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것은 미래 온난화 강도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y05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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