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은 당에 관여 안 했다" 맹공 vs 하태경 "수습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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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사이 오간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논란에 대해 야당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대선이 끝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손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는가 하면, 문자 메시지 속 등장한 강기훈 씨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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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文은 당 업무에 관여한 적 없다"
박홍근 "경제위기에 尹, 무대책" 비판
여권 일부선 尹 감싸고 이준석 저격하기도
하태경 "文-박지원 사례 있어..서로 잘 풀길"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사이 오간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논란에 대해 야당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대선이 끝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손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오는가 하면, 문자 메시지 속 등장한 강기훈 씨를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대통령 사수'에 들어간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野 "文은 이런 적 없다…지지율 더 떨어질 것"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은 일종의 당·청 분리로 당의 구체적 업무에 관여해 본 적이 없다"며 "지금 경제 위기가 다가오는데 대통령이 여권 내 권력 향배에 더 관심을 가지고 미주알고주알 관여하는 모습으로 비친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 때 '이준석은 선거 끝나면 반드시 손 본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게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면서 "이 일로 인해서 국정수행 지지율에 플러스는 안 되고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게 확실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우리 당 잘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지금 국정수행 지지도 떨어지고 민생 도탄 빠졌는데 뭘 잘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혹시 '원 보이스(One Voice)'로 민심 거스르기 이런 거 잘한다는 거냐"고 비꼬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강기훈 씨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의 일자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기훈 씨를 누가 추천한 것인지 등을 해명하고 윤 대통령이 인사라인을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경제위기 때에는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경제정책 실행 방안이 나와도 벌써 나와야 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노브랜드', 한마디로 무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내 이준석 대표 저격도 있지만
일각서는 "文과 박지원 보면 봉합 가능" 시선도
여권에서는 대체로 윤 대통령 감싸기에 나선 모양새다. 이 대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입장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봉합이 불가능해 보이는 현재 국면이 충분히 돌파 가능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도 사람인데 당대표가 화학적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지 않고 내부 불화만 야기하는 것을 보고 어찌 속내를 계속 감출수 있었겠나"면서 "이제 그만들 하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들 좀 해야한다, 이러다간 어렵사리 잡은 정권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생략하는 등 말을 아끼는 가운데,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 등을 향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행이 실수했다고 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이 대표에게 정무적으로 불리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를 향해 박정원 전 국정원장이 매일 공격하다 국정원장에 임명된 사례를 들며 수습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하 의원은 "서로 잘 풀라고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싶다"면서 "이 청년층과 구 지지층 간 정서나 정책 지향점이 달라 신구 간 헤게모니 경쟁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면 우리 당이 커지고, 갈등이 악화하더라도 당내 헤게모니 쌓으면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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