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한인 여성 시신 뒤바뀐 채 장례식..유족들 654억원대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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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한인 여성의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의 블랙리 장례식장에서 한인 여성 김경자(93)씨의 시신이 또 다른 김씨 성을 가진 70대 한인 여성의 것과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장례식장 측은 유족들이 지불했던 9000달러(약 1170만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유족들은 이를 거절하고 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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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장례식장 부주의로 어머니 시신 바뀐채 진행
시신 안장 직전 장의사가 갑자기 시신 가져가
유족들 정신적 피해 호소…654억원대 소송
유족 "장례식장 계약 위반이자 고인 모독"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지난해 미국에서 한인 여성의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90대 한인 여성 장례식에 누워 있던 시신이 70대의 또 다른 한인 여성이었던 것이다.
90대 한인 여성 유족들은 정서적 고통을 호소하며 장례식장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의 블랙리 장례식장에서 한인 여성 김경자(93)씨의 시신이 또 다른 김씨 성을 가진 70대 한인 여성의 것과 뒤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25일 유족들은 장례식장의 소홀함과 부주의로 정서적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5000만 달러(약 654억4000만원) 규모의 소송을 걸었다.
김경자씨 유족들은 신앙심이 깊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그가 다니던 프로미스 교회에서 '오픈 캐스킷' 장례식(관 뚜껑을 연 채로 진행하는 장례식)을 진행했다.
고인이 딸인 김금미씨는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가 사망하자 장례식장 측에 연락해 한국 전통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요청했다.
장의사 정해민씨는 시신을 수습한 다음 날 유족들을 만나 고인이 입을 옷 등 장례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틀 후 교회에 도착한 관 안에는 김경자씨가 아닌 김화자씨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장례식 직전 어머니의 시신을 잠시 볼 수 있었을 때 김금미씨는 장의사 정씨에게 "어머니의 시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씨는 "방부 처리 및 화장 과정에서 겉모습이 변했을 수 있다"며 김금미씨를 안심시켰다. 유족들은 전문가인 정씨를 믿었다.
하지만 장례식 이후 묘지 직원들이 관을 무덤 속에 내려놓았을 때 정씨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는 장례식장에 있는 한 시신 사진을 김금미씨에게 보여줬다. 사진 속 시신은 어머니의 것이었다.
유족들이 놀라서 지켜보는 가운데 장의사 정씨는 아무런 설명 없이 묘지 직원들에게 관을 치우게 시켰다. 김금미씨는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이후 정씨는 유족들에게 "김화자씨의 시신이 김경자씨가 입어야 하는 옷을 입은 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며 "장례 과정에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유족들은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정씨가 김화자씨의 딸에게 연락해 김화자씨의 특징에 대해 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묘지로 시신을 운구할 때도 정씨는 김금미씨에게 전화해 별다른 설명 없이 "만약 시신이 어머니의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차를 돌리라"고 말했다. 당황한 김금미씨는 절차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정씨는 김화자씨의 이가 온전했음에도 장례식장 직원들이 김경자씨의 틀니를 베개 밑에 두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유족들은 "이 실수는 장례식장 측의 계약 위반이자 어머니를 존중하지 못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들은 오류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있었음에도 그들은 어머니의 시신이 묻힐 때까지 이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장례식장 측은 유족들이 지불했던 9000달러(약 1170만원)을 환불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유족들은 이를 거절하고 소송을 걸었다.
유족 측 변호인은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며 승소할 시 받게 될 모든 돈은 교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리 장례식장 대변인 측은 27일 오전 WP에 "경영진에게 의견 요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지만 WP는 아직까지 응답을 받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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