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인상 시장 예상 부합..국내 영향은 제한적"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예상했던 인상이라면서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오전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지만,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했던 수준인 만큼 그 여파도 적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인상으로 2년 반 만에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며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우려가 커졌는데, 이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추 부총리는 과거 3차례 우리나라보다 미국 금리가 높은 적이 있었지만, 국내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은 순유입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자본 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견실한 경제 성장과 재정 건전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충분한 수준의 외환 보유액과 다층적 유동성 공급망 체계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덧붙여, 추 부총리는 높아진 불확실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금융시장이 과도한 쏠림 현상을 보일 경우 금융위기 시 활용했던 시장 안정조치를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도 자본 유출입, 환율 등에 대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