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이후 업무보고 순연, 3일째 도어스테핑 없는 尹..왜

송주오 2022. 7. 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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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교육부의 업무보고를 연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29일 추가일정으로 도어스테핑(약식회견)과 교육부 업무보고는 순연됐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29일 예정이었던 새 정부 교육부 업무보고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교육부 업무보고 순연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대표' 논란 이후의 결정인 탓에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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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9일 파출소·소방서 방문해 안전·치안 상황 점검
대통령실 "29일 추가일정 탓 도어스테핑·업무보고 순연"
업무보고 하루 전 일정 변경.."대통령 일정 수시로 바뀌어"

[이데일리 송주오 박태진 신하영 기자] 대통령실이 교육부의 업무보고를 연기했다. 통일부와 여성가족부에 이어 3번째 부처 업무보고 연기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선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간 문자 메시지 공개 논란 이후여서 이를 의식한 결정이란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28일 “윤 대통령은 다음주 휴가를 앞두고 29일 일선 파출소와 소방서를 방문해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안전과 치안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며 “또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많은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휴가철을 보낼 수 있도록 사전 점검 차원에서 마련된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29일 추가일정으로 도어스테핑(약식회견)과 교육부 업무보고는 순연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3일째 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게 됐다. 다음주 휴가를 고려하면 일주일 이상 도어스테핑을 열지 않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29일 예정이었던 새 정부 교육부 업무보고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추후 업무보고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언론 사전 브리핑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취소됐다. 앞서 여성가족부, 통일부의 업무보고 일정도 한 차례 조정된 바 있다.

다만 이번 교육부 업무보고 순연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대표’ 논란 이후의 결정인 탓에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하루 전 일정이 변경된 부분도 석연치 않다. 윤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여름휴가를 떠나는 탓에 교육부의 업무보고가 1주일 이상 연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무보고를 연기할 만큼 특별한 상황이 발생했냐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정은 시시각각 변할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이 꼭 챙겨야할 것들, 참모들의 여러 건의로 수시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권 대행은 윤 대통령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를 주고 받은 내용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 바뀌니 달라졌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다음날 ‘유감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권 대행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파장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에 ‘양두구육’이라며 심정을 남겼고, “전혀 오해의 소지가 없이 정확하게 이해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연일 권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도배를 하고 있고, 야당에서는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상 매일 아침 진행해 온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순연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날에도 윤 대통령은 경기도에서 열린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 후 대통령실에 복귀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집무실로 향했다.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추가일정으로 인한 도어스테핑 순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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