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노후된집 절반 넘어..주택 증감률은 '최저치'
기사내용 요약
통계청, 작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발표
총주택 1881만호 1.5%↑…증감률 '둔화'
"작년 주택 준공실적 감소 폭 커진 영향"
수도권 2.2% 가장 많이 증가, 쏠림 심화
주택 노후화 심각…노후주택만 943만호
신규 주택 줄며 빈집은 전년 비해 감소
[세종=뉴시스]옥성구 기자 = 지난해 준공실적이 줄며 총 주택 연평균 증감률이 198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된 주택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겨 '살고 싶은 집'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주택은 1881만2000호로 1년 전보다 1.5%(28만6000호) 늘었다. 이는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연평균 주택 증감률이다.
연평균 주택 증감률은 1995년 5.4%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2017년 2.7%, 2018년 3.0%로 잠깐 반등했으나, 2019년 2.8%, 2020년 2.2%로 증가 폭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주택 준공실적 감소 폭이 컸다. 2021년 준공실적 8만호 정도가 감소했다"며 "2016~2019년 주택 착공실적이 감소해 3년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 준공실적 영향으로 주택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주택 감소세가 계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2016~2019년까지 착공실적이 감소해 영향이 계속되면 2022년에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준공일자 등은 주택 시장 상황을 보며 결정하는 부분이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됐다. 전년 대비 수도권 주택의 증감률은 2.2%(18만7000호)로 가장 높았고, 영남권이 0.7%(3만4000명)로 증감률이 가장 낮았다.
시도별 총 주택은 경기가 24.5%(460만8000호)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서울 16.3%(306만8000호), 경남 6.9%(130만6000호), 부산 6.8%(128만3000호) 순이었다. 주택수는 전년에 비해 경기가 2.5%(11만3000호), 서울이 1.8%(5만3000호) 늘었다.
주택 종류별로 살펴보면 아파트가 1194만9000호로 총 주택의 63.5%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1년 전보다 2.5%(28만7000호) 더 공급된 반면, 단독주택 중 다가구단독은 1.8%(1만4000호) 줄었다.
주택의 노후화는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은 943만5000호로 전체 주택의 50.2%를 차지했다.
노후주택 비율은 2015년 43.8%, 2016년 45.7%, 2017년 46.5%, 2018년 47.7%, 2019년 48.0%, 2020년 49.1%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그 비율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이 중에서 준공 30년을 넘은 주택은 397만5000호로 전체의 21.1%를 차지했다. 단독주택이 52.8%, 아파트 11.3%가 노후기간 30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외 지방으로 갈수록 노후주택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건축연도 30년이 넘은 주택 비율은 전남 36.7%(29만8000호), 경북 30.7%(33만9000호), 전북 29.3%(21만9000호), 강원 26.6%(17만4000호), 부산 25.3%(32만4000호) 순으로 높았다.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 7.0%(10만호)이다.
빈집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빈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하며,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 사유로 인한 일시적인 빈집도 이에 포함된다.
지난해 빈집은 139만5000호로 전년에 비해 7.7%(11만6000호) 감소했다. 다만 빈집은 5년 전에 비해서는 24.6%(27만5000호) 증가했다.
빈집 비율은 전체 주택의 7.4%다. 주택 종류별로 보면 빈집 중에 아파트 비율이 54.2%(75만6000호), 단독주택 23.8%(33만2000호), 다세대주택 15.3%(21만4000호), 연립주택 4.9%(6만9000호) 순이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가 17.4%(24만2000호)로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이 가장 많았고, 경남 9.9%(13만900호), 경북 9.3%(13만호)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빈집은 서울에서만 0.4%(9만7000호) 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줄었다.
이 과장은 "준공실적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신규 주택이 줄어 신규 주택 입주 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빈집들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노후화된 집들에서도 빈집 비율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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