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15개월째 악화.."뛰는 수출가격 위 나는 수입가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상승 영향으로 교역조건이 더 나빠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10%대 하락 흐름을 이어갔으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세 등의 영향에 수입 물가가 수출 물가보다 더 큰 폭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지수가 1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입가격 22% 상승, 수출가격 9.9% 그쳐
국제유가 100달러대에서 110달러대 상승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상승 영향으로 교역조건이 더 나빠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대비 10%대 하락 흐름을 이어갔으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0% 하락한 85.18을 기록했다. 통관시차를 반영한 수입가격(22.0%)이 수출가격(9.9%)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 기준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6% 하락해 전월 1.7%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악화는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든다는의미로, 최근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수입 가격이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13.27 달러로 전월(108.16 달러) 대비 4.7%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58.2% 뛰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세 등의 영향에 수입 물가가 수출 물가보다 더 큰 폭 오르면서 순상품교역지수가 15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7.54로 1년 전보다 20.5% 상승, 19개월 연속 올랐다. 운송장비(-10.4%), 기계및장비(-0.8%) 등이 내렸으나 광산품(48.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2.1%) 등이 오른 영향이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139.52로 전년 대비 6.9% 상승했다. 20개월 연속 상승세다. 기계및장비(-5.3%), 전기장비(-5.7%) 등이 내렸으나 석탄및석유제품(79.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6.0%) 등이 오른 덕분이다. 다만, 상승폭은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달 20.1%에 비해 축소됐다. 반도체는 물량 기준으로 19.8%, 금액 기준으로 11.1% 상승. 물량 및 금액 모두 26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0.53를 기록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9.8%), 화학제품(8.2%) 등이 올랐으나 광산품(-7.4%), 석탄및석유제품(-19.2%) 등이 내려 전년동월대비 1.3% 내리며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6월 수출물량지수도 2.7% 내린 117.84를 기록,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7.3%), 농림수산품(38.1%) 등이 올랐으나 화학제품(?5.4%), 제1차금속제품(-10.2%) 등이 내린 영향이다.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4% 하락한 100.33을 기록했다. 2018년 9월 -12.81% 감소한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줄어들었다. 직전달 하락폭(-3.1%)과 비교하면 4배 가량 더 큰 폭 내린 것이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수출물량지수가 2.7% 하락한데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10.0% 내려 5개월 연속 하락 흐름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상) "물가와 싸우며 증시도 살렸다"…그 어려운 일 해낸 파월
- 아이오닉6, 보조금 100% 유력…"판매 가격 5400만원대부터 시작"
- '건희사랑' 강신업 회장 사퇴…"이런저런 얘기 않겠다" 여운
- "우리 엄마 아닌데?" 시신 바뀌자…장례식장에 '660억' 소송
- 신축 아파트 비밀의 ‘똥봉투’… 건설현장 노동자는 알고있다
- '김혜경 법카' 조사받은 男 사망...이재명, '개딸'과 소통 이어가
- 잠행 깬 김정은, 尹정부에 경고 "위험한 시도 시 군대 전멸"(종합)
- ‘모바일 운전면허증’ 스마트폰에 쏙…오늘부터 전국 발급
- 권은희 “이상민, 경찰국 신설 위법…탄핵소추할 것”
- 51분간 펼치는 압도적 규모의 해양전투…'한산', '명량' 흥행 이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