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지하수 관정 20%에서 방사성물질 라돈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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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파서 식수를 얻는 지하수 관정 20%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개인 지하수 관정 7천36개를 조사한 결과 1천561개(22.2%)에서 라돈이 소규모 수도시설이나 정수장에 적용되는 기준치(1L당 148Bq) 넘게 나왔고 148개(2.1%)에선 우라늄이 기준치(1L당 30㎍)를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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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개인이 파서 식수를 얻는 지하수 관정 20%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관정 2%에서는 우라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개인 지하수 관정 7천36개를 조사한 결과 1천561개(22.2%)에서 라돈이 소규모 수도시설이나 정수장에 적용되는 기준치(1L당 148Bq) 넘게 나왔고 148개(2.1%)에선 우라늄이 기준치(1L당 30㎍)를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라돈은 기준치보다 함량이 13배나 높은 관정이 있었다. 우라늄은 한 관정에서 기준치의 48배가 넘는 양이 검출됐다.
라돈과 우라늄 기준치를 넘은 물을 마셨다고 당장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으나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화강암과 변성암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지질 특성상 일부 지역에서 라돈과 우라늄과 같은 자연 방사성 물질이 많이 검출되기도 한다.
라돈은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무색·무취·무미한 방사성 기체다.
라돈은 휘발성이 강해 함유된 물을 마셨을 때 인체 위해성은 미미하다. 다만 음용이나 호흡으로 지속해서 섭취하면 폐암이나 위암을 유발할 수 있다.
라돈 함량이 1L당 148~300Bq이면 반감기가 3.82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물을 3일 이상 공기 중에 방치하거나 끓인 뒤 사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함량이 1L당 300~600Bq이면 끓여서 먹거나 저감장치를 통해 제거한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의 저감장치인 폭기장치로 라돈의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라돈 함량이 1L당 600Bq 이상이면 다른 수원을 이용하되 불가능하면 저감장치를 사용하고 그것조차 어려우면 끓여서 마셔야 한다.
우라늄은 반감기가 약 44억5천만년(우라늄-238)으로 매우 길어 방사선에 의한 위해성보다는 음식이나 물 등으로 섭취했을 때 위해성이 크다.
섭취된 우라늄 대부분은 다시 배출되는데 일부가 혈액으로 흡수됐다가 뼈로 이동하면 수년간 몸에 남을 수 있다.
미국 환경청은 자연 발생 우라늄은 발암물질로 분류하지 않는다.
우라늄은 역삼투압방식 정수장치로 97% 이상 제거할 수 있다.
환경부는 개인 지하수 관정 방사성 물질 조사를 올해도 지속하는 한편 라듐이나 우라늄이 고농도로 나온 지하수 관정에 정수기와 저감장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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