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기대 인플레 상승 → 韓 국고채 금리에 상당한 상방압력"

"물가안정 달성 위해 인플레이션 기대 관리 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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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우리나라 중·단기 국고채 금리에 상당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8일 '조사통계월보-미국 인플레이션 국면별 기대인플레이션과 기간프리미엄이 국내 수익률곡선에 미치는 비대칭적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고(高)인플레이션기에 기대 인플레이션이 국내 국고채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인플레이션기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충격은 단기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준 반면, 장기 수익률에는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전 세계적인 물가 충격으로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미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대가 형성되거나 국내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해 국내에서도 금리인상 기대가 형성되면서 명목 기대 단기금리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최근과 같은 미국 고인플레이션기에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통화정책 경로를 통해 국내 중·단기금리에 상당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또한 국내 기대 인플레이션이 미국에 동조화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경로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 상승이라는 글로벌 충격으로 인해 한국도 물가의 상방리스크가 확대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서 "이러한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목표인 물가안정 달성을 위해 인플레이션 기대 관리가 긴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