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펀드결성' 역대최대 4조원 돌파..상반기 집계

배민욱 2022. 7.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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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이 각각 4조원을 넘어섰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8일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기부 권영학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올해 2분기 실적은 감소하는 등 추세적으로는 우려가 있어 투자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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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벤처투자 4조61억원…ICT 서비스가 견인
펀드결성 4조4344억원…민간 출자 81.9%

[서울=뉴시스] 최근 5년간 상반기 벤처투자 현황. (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이 각각 4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8일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은 4조61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역대 최대인 지난해 상반기(3조2240억원) 대비 24.3% 증가한(7821억원) 것이다.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 건수(2815건)와 건당 투자금액(14억2000만원), 피투자기업 수(1350개사), 기업당 투자(29억7000만원) 역시 각각 상반기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투자 상위 3개 업종인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에 전체 벤처투자의 73.1%인 2조9288억원이 투자됐다.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주목받으면서 투자 증가액(6093억원), 증가율(69.0%)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액은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은 1조4927억원이다. 반면 바이오·의료 업종의 투자는 감소했다. 최근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 하락과 바이오 기업의 상장 부진 등으로 벤처캐피탈들이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를 관망했다.

상반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2018년~2020년 30개사 이하였다. 지난해는 62개사, 올해는 91개사로 해마다 약 30개사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91개사는 2020년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유치 기업 75개사를 일찌감치 넘어선 수치다.

또 올해 상반기는 176개의 펀드가 4조4344억원을 결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9%(1조59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투자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실적이다.

[서울=뉴시스] 최근 5년간 상반기 벤처투자 현황. (표=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7.28. photo@newsis.com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65억원 증가(0.8%)한 8005억원으로 전체 출자의 18.1%를 차지했다. 민간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5835억원 늘어난(77.2%) 3조6339억원이다. 전체 출자의 81.9% 비중이다. 민간 중심의 벤처펀드 결성이 상반기 역대 최대 펀드결성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금융 출자의 경우 모태펀드 출자는 2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7억원이 감소(34.4%)했다. 올해 선정된 모태자펀드들이 본격적으로 결성되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타정책기관은 전년 동기 대비 186억원 감소한(10.5%) 1590억원, 성장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788억원 증가한(105.5%) 3483억원을 출자했다.

민간부문 출자에서는 시중은행 등의 출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185.1%·7263억원) 증가한 1조1186억원이다. 전체 출자의 약 4분의 1(25.2%)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 출자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86.5%·3969억원)한 8558억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식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개인들의 벤처펀드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기부 권영학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올해 2분기 실적은 감소하는 등 추세적으로는 우려가 있어 투자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과장은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민간 벤처모펀드를 도입해 대규모 민간자금이 투자시장에 유입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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