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본격화..韓 총인구 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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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 흐름은 여전했고, 지역 간 노령화지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그간 지속해온 인구 자연감소 흐름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외국인 입·출국에 제약이 발생한 것이 인구성장률 변화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의 부양비는 16.5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3.6으로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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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총인구 5174만명..전년 대비 0.2% 감소
노령화지수 143..2020년과 비교해 10.5 상승
수도권 인구 4개 권역 중 유일한 증가 '50.4%'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700만가구 첫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 흐름은 여전했고, 지역 간 노령화지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밀집했고, 1인 가구는 처음으로 700만 가구를 돌파했다. 비(非)친족 가구와 다문화 가구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28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1월 1일 기준 국내 총인구는 517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1000명(-0.2%) 줄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1949년부터 센서스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내국인은 5008만8000명(96.8%), 외국인은 165만명(3.2%)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내국인은 4만5000명(-0.1%), 외국인은 4만6000명(-2.7%) 감소했다.
지난해 연평균 인구 증감률(인구성장률)도 -0.2%로, 194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인구성장률은 1960년 연평균 3.0%에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1995년을 기점으로 1% 미만대로 떨어지긴 했으나 2020년까지는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그간 지속해온 인구 자연감소 흐름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외국인 입·출국에 제약이 발생한 것이 인구성장률 변화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고령화 추세는 여전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인구가 16.6%(857만6000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40대 15.7%(811만6000명), 60대 13.7%(707만4000명) 등이 따랐다. 고령자를 세부 연령대별로 보면 65~74세가 전체 고령자의 58%를 차지했다. 75~84세가 31.9%, 85세 이상 초고령자가 10.1%를 차지했다. 초고령자 비중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노령화지수는 143.0으로 2020년의 132.5와 비교해 10.5 올라갔다. 시군구 간 노령화지수 격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경북 군위군의 경우 유소년인구 100명당 노인이 880명인 반면 경기 화성시는 51명으로 시군구 간 노령화지수 격차가 최대 17배 이상 벌어졌다. 중위연령은 44.5세로 전년보다 0.6세 올라갔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71.4%(3694만4000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6.8%(870만7000명), 0~14세 유소년인구는 11.8%(608만7000명)를 각각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생산연령인구가 0.9%(-34만4000명)로 가장 많이 줄었고, 유소년인구도 2.7%(-16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령인구는 5.1%(41만9000명)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는 정점을 이뤘던 2016년과 비교하면 비율이 2.0%p(-67만7000명) 위축했다. 또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의 부양비는 16.5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3.6으로 1.3 증가했다.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노력에도 수도권 집중도는 심화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총인구의 50.4%(2608만2000명)로 전년 대비 0.1%(3만8000명) 증가했다. 4개 권역 중 유일하게 늘어난 것이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가 26.4%(1365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18.3%(947만2000명), 부산 6.4%(332만4000명), 경남 6.4%(330만6000명) 등의 순이었다.
가구별로 보면 1인 가구가 716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52만2000가구(7.9%) 증가했다. 1인 가구가 700만명을 돌파한 건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4%까지 올라갔다. 세 가구 중 하나는 1인 가구라는 의미다.
노인 1인 가구 비율이 상승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60대 1인 가구는 지난 1년 새 13.2% 급증했다. 특히 남자 60대 가구(15.6%)의 증가율이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1인 가구는 18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4000명(9.9%) 늘었다. 2인 가구도 607만7000가구로 지난해 60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4인 이상 가구 수는 403만6000가구로 3인 가구(417만)보다 줄었다.
친구·애인 등이 함께 거주하는 비친족 가구도 47만3000가구로 4만9000가구(11.6%) 증가했다. 비친족 가구는 가구 수와 증가 폭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족이 함께 사는 친족 가구(1381만가구)는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친족 가구 비중은 2016년(70.7%)까지만 해도 70%를 웃돌았으나 현재는 64.4%까지 떨어졌다.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는 482만7000가구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한부모 가구도 151만가구로 같은 기간 1.5% 감소했다. 반면 다문화가구는 38만5000가구로 1년 사이 4.7% 증가했다.
이밖에 지난해 국내 총 주택은 1881만2000호로 1년 전보다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된 주택이 전체 주택의 50.2%를 차지했다. 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139만5000호(7.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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