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출금리, 기준금리 보다 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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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대출 우대금리를 늘리면서 최근 들어 대출금리 인상폭이 기준금리 인상폭 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으나 올해 3월부터는 이와 반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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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은 "은행들 우대금리 늘린 영향"
"작년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대출금리 큰 폭 올라"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시중은행들이 대출 우대금리를 늘리면서 최근 들어 대출금리 인상폭이 기준금리 인상폭 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으나 올해 3월부터는 이와 반대가 된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의 대출금리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을 기점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영업형태가 강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비해 가계대출 금리가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인상해 연 0.5%였던 기준금리가 연 2.25%가 됐다.
이에 따르면 은행들이 대출 우대금리를 늘리기 시작한 3월 이후부터 6월까지 기준금리 인상폭 대비 대출금리 변동폭인 '가계대출 파급률'은 72%로 직전 금리인상 시기(2021년 6월~2022년 2월) 138.7% 보다 크게 하락했다. 가계대출 파급률은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대출금리 변동폭이 더 낮았다는 것을 뜻한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파급률은 40%로 나타나 낮은 편이었고, 반면 신용대출 파급률은 130%로 높았다. 다만, 직전 금리인상 시기(각각 158.7%, 218.7%) 보다는 모두 낮았다.
추명삼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과장은 "3월을 기점으로 대출금리 상승폭이 기준금리 상승폭 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가계 대출 태도를 완화하면서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파급률은 각각 100.0%, 106.0%로 직전(각각 93,3%, 101.3%)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비슷하게 오른 것이다. 추 과장은 "기준금리보다 시장금리가 더 많이 오르면서 기업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도 시장금리 상승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낮다"고 말했다.
또 한은이 은행채, 코픽스 등 지표금리 3개월~6개월물을 기준으로 추정해 본 결과에서도 올해 3~6월 가계대출 지표금리가 0.48%포인트 오른 가운데 가산금리가 0.12%포인트 하락해 실제 대출금리는 0.36%포인트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되더라도 은행들의 완화적 대출태도가 현행과 같이 지속될 경우 대출금리 파급률은 과거 평균(가계 57%, 기업 70%)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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