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2분기 매출 사상 첫 감소..저커버그, 인력 감축 뜻 밝혀

옥기원 2022. 7. 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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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288억달러(37조6610억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견줘 1%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메타 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건 2012년 페이스북 상장 이후 처음이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281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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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재로 광고수익 감소 영향
"경기 침체기에 진입한 것 같다"
3분기 전망치도 월가 기대치 밑돌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매출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AFP 연합뉴스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의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광고 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경기 침체 가속화로 하반기 실적도 어두울 전망이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288억달러(37조6610억원)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견줘 1%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메타 분기 매출액이 감소한 건 2012년 페이스북 상장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순이익은 67억달러(8조7381억원)로, 세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메타는 매출이 줄어든 이유로 광고 수익 감소를 꼽았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281억5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5% 감소했다. 경기 침체가 시작되며 기업들이 광고 집행을 줄였고,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맞춤형 광고가 줄어드는 상황이 겹쳤다.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치고 올라온 틱톡과의 경쟁 가열도 광고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사의를 밝힌 셰릴 샌드버그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폭발적으로 늘었던 전자상거래 부문의 정상화 등이 회사의 성장을 저해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의 불확실성이 상황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메타가 밝힌 3분기 매출 전망치는 260억~285억달러 수준으로, 증권가(월가) 예상치 303억달러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 이같은 흐름은 플랫폼 광고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구글과 트위터 등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전날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타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인력 감축 뜻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디지털 광고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경기 침체기에 진입한 것 같다”며 “(침체)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또 강력하게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1분기에 비해 상황이 나빠졌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메타는 지난달 기존 인력 감축과 함께 신입 엔지니어 고용 계획을 30%가량 줄이는 계획안을 공개한 바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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