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확대 한달..경유는 여전히 2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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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법정 최대한도인 37%로 확대한지 한달이 다 됐지만, 경유는 여전히 ℓ(리터)당 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경유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찔끔찔끔 내리고 있어 소비자 불만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 5월24일 휘발유보다 먼저 2000원대에 진입한 경유는 6월 한달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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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법정 최대한도인 37%로 확대한지 한달이 다 됐지만, 경유는 여전히 ℓ(리터)당 2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경유 가격이 이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찔끔찔끔 내리고 있어 소비자 불만은 여전한 상황이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5.51원 내린 ℓ(리터)당 2001.23원,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일 대비 6.28원 내린 1920.53원이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과 비교해보면, 경유 가격은 2167.66원에서 이날까지 166.43원이 떨어졌고, 휘발유 가격은 2144.90원에서 1920.53원으로 224.37원이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약 73% 더 떨어진 셈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유 가격이 2000원 미만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1994원), 인천(1980원), 대전(1986원), 대구(1959원), 경북(1992원), 울산(1981원), 경남(1997원), 부산(1969원), 전북(1996원), 광주(1986원) 등 총 10곳이다.
반면 서울은 전국에서 ℓ당 경유 가격이 205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제주(2039원), 강원(2026원), 전남(2025원), 세종(2015원) 순이다.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디젤(경유)차의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 "경유값이 아직도 미쳤다"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등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경유 가격은 지난 5월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를 경신했다. 지난 5월24일 휘발유보다 먼저 2000원대에 진입한 경유는 6월 한달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가격이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26일 2000원대(2002원)를 돌파한 후 지난달 11일 2064.59원을 기록,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웠다.
그러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가격보다 더디게 하락하고 있지만, 최근 1~2주 국제유가 하락세를 반영해 내일쯤 1900원대(전국 평균)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장은 "국내 기름값이 앞으로 한달 간 하락하거나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환율이 변수이긴 하지만, 국제유가가 안정화되면서 기름값 상승요인은 크게 없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전까지 경유 수급은 어려울 것 같다"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진행되고, 러시아에서 수출 물량을 줄이면 기름값이 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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