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훈련 겨냥 '최고수위 말폭탄'.. 핵실험 도발 명분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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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강경 대남·대미 메시지는 원칙에 기반한 북한 비핵화, 국방력 강화를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에 전면 대치의 불가피성을 경고하며 향후 대남·대적 투쟁 방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직함도 생략한 채 윤 대통령을 육성으로 비난했다는 점에서 윤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불신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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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 전멸” 으름장
“南보수정권의 극악무도 대결”
한·미에 ‘적대 구도’ 책임전가
‘핵전쟁 억제력’까지 직접언급
핵실험·ICBM발사 등 가능성
대통령실 “北상황 면밀히 주시”
28일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강경 대남·대미 메시지는 원칙에 기반한 북한 비핵화, 국방력 강화를 강조해 온 윤석열 정부에 전면 대치의 불가피성을 경고하며 향후 대남·대적 투쟁 방향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직함도 생략한 채 윤 대통령을 육성으로 비난했다는 점에서 윤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불신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입장은 다음 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도 해석되는 등 남북 강(强) 대 강 구도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근 19일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던 김 위원장은 전날(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 연설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윤 정부를 겨냥, “역대 그 어느 보수정권도 능가하는 극악무도한 동족대결 정책과 사대매국 행위에 매달려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끌어가고 있다”며 “지금 우리 무장력은 그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 국가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북한이 남북 강 대 강 대치의 책임을 윤 정부에 전가하고, ‘핵전쟁 억제력’을 언급하며 추가 도발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대미 경고성 발언도 내놨다. 이 같은 대남·대미 메시지는 지난 5월 윤 정부 출범 후 한·미 동맹이 강화하는 국면에서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북한이 도발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직전에 가장 높은 수위의 말 폭탄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달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앞서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 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윤 정부는) 미국의 핵전략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전쟁연습들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면서도 “북한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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