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군사깡패들 추태·객기" 김정은, 대통령 직함 뺀 채 원색비난

조재연 기자 2022. 7. 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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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새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을 '추태와 객기'라고 몰아세웠고, '응징' '전멸' 등 거친 표현들도 사용했다.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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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직접거명 강경 메시지

19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새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을 ‘추태와 객기’라고 몰아세웠고, ‘응징’ ‘전멸’ 등 거친 표현들도 사용했다. 북한이 8월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중·단거리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27일 열린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윤 정부를 “힘에 대한 비정상적인 과욕·과신에 빠져 광기를 부리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행에 앞장서는 남조선 보수정권”이라고 규정했다고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올해에 집권한 남조선의 보수 정권은 역대 그 어느 보수 정권도 능가하는 극악무도한 동족 대결 정책과 사대·매국 행위에 매달려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를 전쟁 접경으로 끌어가고 있다”며 “우리 정권과 군대를 다시금 주적으로 규정해 놓고 동족 대결 상황을 대비한다는 쓸데없는 겁에 질려 악청을 돋구고 온갖 몹쓸 짓,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주적은 북한’이라며 주적 개념의 부활을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직함 없이 직접 거명했다. “윤석열이 집권 전과 집권 후 여러 계기들에 내뱉은 망언들과 추태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며 “더 이상 윤석열과 그 군사깡패들이 부리는 추태와 객기를 가만히 앉아서 봐줄 수만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계속해서 강도적인 논리로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걸고 들고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지금 같은 작태를 이어간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저들이 실제로 제일 두려워하는 절대병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국가를 상대로 군사적 행동을 운운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것이며 매우 위험한 자멸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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