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공정위원장 나오나..홍대식 서강대 교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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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석 달 가량 비어있었던 공정거래위원회 수장 자리가 조만간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실은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유력한 차기 공정위원장 후보로 두고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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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통령실서 인사검증 절차 진행 중으로 파악
앞선 인사 실패에 부담 느껴 분위기 보는 듯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석 달 가량 비어있었던 공정거래위원회 수장 자리가 조만간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실은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유력한 차기 공정위원장 후보로 두고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홍 교수가 임명될 경우 첫 법조인 출신 공정위원장이 탄생하게 된다.
그간 홍 교수는 공정위원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윤 대통령이 법조인 출신을 낙점한데다가, 과거 공정위 경쟁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한 경력이 있어 실무 적응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미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늦은 위원장 인선이지만 곧바로 지명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긴 고민 끝에 공정위원장 후보로 점찍었던 송옥렬 교수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갑작스레 자진 사퇴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송 교수가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까지 부각되며 인사 실패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대통령실이 후보자 지명 전에 미리 하마평을 흘려 분위기 파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도 실패하면 타격이 있으니 언론 보도, 제보 등을 통해 사전 검증을 받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먼저 발표했다가 또다시 이상한 이슈가 부각되면 되돌릴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지명할 듯하다"고 말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석 달 가까이 수장 없이 표류하는 공정위 내부는 여전히 뒤숭숭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지난 5월 초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공식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장관급이 참여하는 국무회의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정위 대외 일정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윤수현 부위원장이 참석하고 있다.
위원장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 공정위 1급 인사도 미뤄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국장·과장급 등 후속 승진 인사도 줄줄이 정체된 상태다.
결국 업무 추진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부처는 윤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마쳤지만, 공정위는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업무보고는 보다 깊은 현안 논의를 위해 대통령과 장관의 독대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차관급인 윤 부위원장이 참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공정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뒷말만 무성하다. 새 정부 정책 기조가 친기업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이전 정부에서 기업을 옥죄는 역할을 맡았던 공정위로 누가 오려 하겠냐는 말도 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담하다. 이번 후보자 인선은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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