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경찰국 초대국장, '非경찰대' 김순호 유력 검토"

"내일쯤 경찰국 초대국장 발표 생각"
"사무실은 서울 광화문·세종에 배치"
"이번 주 인선 마무리..8월2일 출범"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행안부 경찰국 초대 국장으로 비(非) 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운전면허증 개통식에 참석해 면허증 및 경찰국 신설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사진=연합)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 운전면허증 개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 입직 경로가 다양한데 순경으로 출발, 경찰대 졸업, 간부 후보생 출신, 각종 고시 출신 등이 있다”며 “그분들 중에서 누가 초대 경찰국장으로 적합한지 열심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순호 치안감도 유력한 후보로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아마 내일쯤이면 발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 출신인 김 치안감은 광주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경장 경채(경력경쟁채용)로 경찰에 입직했다. 경찰청 보안과장, 광주 광산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기남부경찰청 경무부장,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장 등을 지냈고 현재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으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장도 맡고 있다.

지난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행안부 직제 일부 개정령안에 따르면 다음 달 2일 신설되는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16명 인원으로 구성된다. 경찰국 산하에는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등 3과가 설치된다. 이중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모두 경찰 총경이 맡게 된다.

이 장관은 “경찰국 사무실은 경찰청과 서울청이 가까이에 있는 광화문에 배치하고, 세종에도 사무실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경찰국 인원은) 이번 주 안으로 인선을 마무리하고 8월 1일에는 인사 내용을 발표, 8월 2일에 정식 출범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국 설치와 관련해 ‘탄핵’과 ‘위헌’ 등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 장관은 “이번 경찰국 설치 관련해서 위법한 것이 단 하나라도 누구든지 밝힐 수만 있다면 다 수용하겠다”며 “지금 만들지도 않은 조직과 기능을 갖고 위법하다고 말씀하시니 이 어려운 국면에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대단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