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李, 혹세무민' 맹비난.. 與 내홍 '확산·진정'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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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 공개 이후 여당 내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의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늘을 보며 크게 웃음)할 일"이라고 공개 비판하자 이 대표가 다시 "(이 의원이) 덜 유명해서 조급한 것 같다"고 맞받아치며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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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문자 공개 후폭풍
李대표 ‘양두구육’비난에 이
철규 “세상 어지럽힌다
李 “대통령 잘못 보좌” 맞받아
권성동 리더십 크게 훼손
지도체제 재정비 주장도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 공개 이후 여당 내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이준석 대표의 ‘양두구육(羊頭狗肉)’ 발언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이 “앙천대소(仰天大笑·하늘을 보며 크게 웃음)할 일”이라고 공개 비판하자 이 대표가 다시 “(이 의원이) 덜 유명해서 조급한 것 같다”고 맞받아치며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두구육이라니?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할 일”이라고 적었다. 앙천대소는 어이가 없어서 크게 웃는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후보였던 지난해 3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는 물음에 “지구를 떠야지”라고 답했는데, 이를 빗대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의 비판에 대해 이 대표는 문화일보에 “오늘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온 사람 하나를 더 국민이 알게 될 것 같다”며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 상대하지 않고 당원들을 만나러 또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징계 이후 침묵해 오던 이 대표는 문자메시지 공개 후 친윤계 의원들의 비판에는 적극 반박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친윤계도 부글부글한 기류에서 갈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권성동 원톱’ 체제로 정리했던 당 지도체제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권 원내대표는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고 당에서도 공개적으로 권 원내대표의 거취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없지만, 이미 리더십이 크게 훼손된 만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으로 지도체제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최고위원들의 총사퇴를 통해 최고위원회의 기능을 상실하게 한 후 비대위를 출범하거나, 관리형 비대위 전환 후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등의 주장도 나온다.
한편 이 대표를 겨냥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2030 청년들이 실망감을 표하면서 지지율 이탈 조짐도 엿보인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어쨌거나 다들 느끼는 것은 씁쓸함”이라며 “당을 위해, 정부가 잘되도록 쓴소리를 열심히 해도 결국 안 좋게 평가받지 않을까 하는 씁쓸함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민·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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