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외무장관, 곧 전쟁 이후 '첫 대화'..무슨 얘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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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에 나선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만나려고 했으나, 침공 3일 전인 그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자 미국이 이를 '침공' 행위로 규정하고 회담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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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양자 회담에 나선다. 회담의 주요 의제에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만나려고 했으나, 침공 3일 전인 그달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자 미국이 이를 '침공' 행위로 규정하고 회담을 취소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과 '며칠 내'로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전화통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외신은 두 사람의 대화가 이번 주내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인 미국인 브리트니 그라인더와 폴 휠런의 석방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석방을 위해 몇 주 전 러시아 측에 실질적인 제안을 하고 러시아와 정부 직접적이고 반복적인 소통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러시아 측에 제시한 반대급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CNN은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업자 빅토르 부트를 보내는 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몇 주간 우리 제안의 세부 내용을 밝힐 수도 없고, 밝히지도 않겠다"며 "(러시아에 제시한 제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고, 제안도 승인했다"고만 답했다.
러시아 무기상인 부트는 지난 2012년 무기밀수 등의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미국에서 복역 중이다.
앞서 두 나라는 전쟁 중이던 지난 4월에도 앞선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상대국에 수감 중이던 미국인 트레버 리드와 러시아인 콘스탄틴 야로셴코 맞교환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통화에서 미국인 석방 문제 이외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합의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러시아·튀르키예(터키)·유엔 4자협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합의'가 타결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주요 수출항구 지역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아 '합의 파기'라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그는 또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오는 9월 가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 합병 시도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름반도 주민투표를 강제로 진행해 주민 97%가 러시아 병합에 찬성했다는 것을 근거로 크름반도 합병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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