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도 연기.."갈라치기 악용 우려"

김규빈 기자,이승환 기자 2022. 7.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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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의사를 밝히기 위해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던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도 연기됐다.

류근창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28일 오전 10시쯤 경찰 내부망 폴넷에 "30일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 관련 행사는 '연기'하겠다. '철회'가 아닌 '연기'"라고 적었다.

앞서 류 경감은 오는 30일 예정된 전국경찰팀장 (경감·경위급) 회의에 지구대장·파출소장 참가를 건의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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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창 경감, 폴넷에 글 올려.."'철회' 아닌 '연기'"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 2022.7.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이승환 기자 = 행정안전부(행안부) 경찰국 신설 반대 의사를 밝히기 위해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던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도 연기됐다.

류근창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28일 오전 10시쯤 경찰 내부망 폴넷에 "30일 행안부의 경찰국 설치 관련 행사는 '연기'하겠다. '철회'가 아닌 '연기'"라고 적었다.

앞서 류 경감은 오는 30일 예정된 전국경찰팀장 (경감·경위급) 회의에 지구대장·파출소장 참가를 건의 한 바 있다. 또한 전날 14만 전체 경찰을 참석 대상으로 하던 회의가 취소됐지만 지구대장·파출소장 회의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경감은 "이미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30일 행사에 대해 참석 희망 표시를 했지만, 자칫 참석자가 공개되거나 외부로 알려지면 많은 '희생'만 발생할 것이다. (우리들의) 처절한 희망을 '갈라치기' 등으로 악용하는 행안부장관에게 또 다른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경찰관 몇명이 커피숍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어도 '공개적'이라며 단체행동, 지시위반, 품위손상으로 징계한다는 세상에서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중앙경찰학교, 경찰인재개발원, 경찰대학, 행정공무원노조, 주무관노조 모두 한마음으로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시행령으로 경찰국을 설치하여도 우리는 독립과 중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지난 27일 김성종 서울광진경찰서 경감은 내부망에 올린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 자진철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30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기로 한 전체 경찰회의를 자진철회하며 주최자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초유의 경란으로 이어졌던 경찰국 설치 논란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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