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하원의장 방문 강행 고수에.. 대만해협 긴장 최고조

박준우 기자 2022. 7.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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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하원 외교위원장과 공화당 간사 등에게 동행을 요청하면서 오는 8월 대만 방문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통화에서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설에 "고집스럽게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연일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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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모·中은 전투기 집중 배치

바이든·習 통화서도 의제될 듯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하원 외교위원장과 공화당 간사 등에게 동행을 요청하면서 오는 8월 대만 방문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이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통화에서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27일 NBC방송 등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은 펠로시 의장이 자신과 하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그레고리 믹스 의원에게 대만 방문에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8월 휴회기 때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펠로시 의장의 구체적인 대만 방문 일정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사전에 잡힌 다른 일정과 겹쳐 그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콜 의원은 “어느 의원이라도 방문을 희망하면 가야 하고 그것은 시 주석에 대한 정치적 억지력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 일이 역풍을 초래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에 펠로시 의장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설에 “고집스럽게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는 등 연일 경고하고 나섰다.

실제 펠로시 의장의 행보를 의식한 양국의 군사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병력 및 장비의 이동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北京) 소재 싱크탱크 ‘남중국해 전략탐사 이니셔티브’가 제공한 선박 추적 정보에 따르면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유도탄 순양함 등 타격대가 지난 25일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북동쪽으로 북상 중이다. 미군은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항로가 이대로 이어질 경우 항모전단이 대만해협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대만과 인접한 푸젠(福建)성 룽톈(龍田) 공군기지에 Su-27 전투기와 J-11, J-16 전투기, 드론 등을 집결시킨 것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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