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에 억류 자국민-무기상 맞교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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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화에 나선다.
미국은 러시아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 문제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2월 24일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회담이 계획돼 있었지만, 이틀 전 미국 측에서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을 거부하고 있다"며 만남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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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외교장관, 금명 통화 예고
美 농구스타 그리너·해병 휠런 석방대가로 러 죄수 송환 제의
우크라戰 이후 154일만에 대화 곡물수출합의 준수 등 논의 전망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화에 나선다.
미국은 러시아에 억류된 자국민 석방 문제와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 재개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전쟁 발발 154일 만에 미국과 러시아의 최고위급 인사가 전격적으로 통화하기로 한 만큼 휴전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블링컨 장관은 27일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며칠 이내에 라브로프 장관과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양국 외교수장의 교류는 지난 1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 회담을 마지막으로 끊긴 상태다. 당시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대를 집결시키며 군불을 때던 러시아에 철군을 요청하는 등 실제 개전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이후 2월 24일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회담이 계획돼 있었지만, 이틀 전 미국 측에서 “러시아가 외교적 해결을 거부하고 있다”며 만남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결국 회담 예정일이었던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대화의 목적이 러시아에 억류된 자국민 2명의 안전한 귀환에 있다고 밝혔다. 마약 소지 혐의로 러시아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간판스타 브리트니 그리너(사진)와 간첩 활동 의혹으로 붙잡힌 미 해병 폴 휠런이 대상이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몇 주 전 그들의 석방을 위한 실체적인 제안을 내놨다”며 “이번 대화로 해결책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CNN은 구체적으로 25년째 미국에 수감돼 있는 러시아 무기 거래상 빅토르 부트와의 맞교환을 미국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우리 제안의 세부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인이 떨어진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이 외교로 종식되리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왔다”며 “미국은 실행 가능한 모든 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러시아는 건설적인 방식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아 보인다”며 “이런 태도가 곧 바뀌리라는 환상을 품지는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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