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세계, 러시아와 경제전쟁 장기화 대비.."시간은 우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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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경제전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에너지와 식량 공급망을 교란하면서 제재에 맞서고 있지만 서방 세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제재의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응징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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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경제전쟁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에너지와 식량 공급망을 교란하면서 제재에 맞서고 있지만 서방 세계는 시간이 흐를수록 제재의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응징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애초 예고한 대로 노르트 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량을 최대 용량의 약 20%로 줄였다.
또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합의해 놓고도 곡물 수출항인 우크라이나 오데사의 항만시설을 잇달아 공격했다.
이는 러시아가 에너지와 곡물을 무기화해 서방의 제재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서방 관리들은 시간이 서방 세계의 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방 관리들은 에너지와 곡물 수출 차단으로 서방 세계가 즉각적인 고통을 받겠지만 유럽 국가들이 탈 러시아 조치를 빠르게 취하고 있어 충격이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제재가 러시아의 경제기반을 잠식해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의 피해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응징 의지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7개 회원국이 대러시아에 대대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면서 개별 제재에 대해선 이런저런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에선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도 제재로 러시아군의 탱크와 미사일 생산·유지능력이 크게 감소했다면서 국내적인 경제 상황 때문에 러시아 제재를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서방측은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량을 더욱더 줄이면 유럽 국가들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러시아도 결국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러시아가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처인가를 놓고 벌어진 논란이 종결되면서 유럽이 탈 러시아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제럴드 디피포는 유럽이 포기하지 않고 제재를 유지하면 러시아 경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러시아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5월 GDP는 작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고, 6월에는 4.9%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1분기 GDP가 3.5%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전면적인 경제 제재 효과가 반영되며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SJ은 서방 세계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추가 제재보다는 기존 제재를 더욱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제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했다.
WSJ은 과거 이란 등에 적용했던 것과 같이 러시아의 에너지 결제 대금을 해외계좌에 예치하도록 할 수 있으며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퇴출 금융기관 확대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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