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2년 세워진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됐다..현판은 한석봉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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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이자 사적인 경주 옥산서원 안에 자리한 중층 문루인 '무변루'가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무변루의 '무변'은 북송의 유학자인 주돈이의 '풍월무변'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석하면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해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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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역사적 가치 지닌 조선 중기 서원의 문루"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이자 사적인 경주 옥산서원 안에 자리한 중층 문루인 '무변루'가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무변루는 서원의 교육과 소통의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다.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됐을 때 함께 세워졌다.
무변루는 주변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서쪽을 바라보고 있다. 규모는 정면 7칸, 옆면 2칸이다. 지붕은 'ㅅ' 형태의 맞배지붕이다. 좌·우 측면에는 한쪽으로 경사진 가적지붕을 설치했다.
아래층에는 삼문을, 위층에는 방과 대청,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 아궁이를 둔 매우 독특한 양식이다. 위층은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온돌방 옆 가장자리에는 누마루를 설치했다.
무변루의 '무변'은 북송의 유학자인 주돈이의 '풍월무변'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석하면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해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이 된다. 이는 무변루가 주변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지붕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의 중국 연호가 기록된 명문기와가 남아있어 17~19세기에 수리됐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관련 기록에 의하면 무변루는 영의정 노수신(1515~1590)이 이름을 짓고, 당대 명필인 석봉 한호(1543~1605)가 현판을 썼다.
무변루는 창건 이래 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로,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다수의 문헌 기록에는 무변루가 토론과 휴식, 모임, 숙식의 공간으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무변루는 건축,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서원의 문루로,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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