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흥행'에도 삼성 MX·네트워크 영업익 뒷걸음.."우크라 영향"(종합)

MX·네트워크 매출 29조3400억원..전년비 29% 증가
물류비 인상 등으로 영업익 '감소'.."폴더블폰 흥행 기대"

(서울=뉴스1) 오현주 이기범 기자 =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문이 올해 2분기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흥행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며 원자재와 물류비가 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2분기 MX·네트워크 사업부문(구IM)에서 연결 기준 매출 29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 19% 감소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증권가는 매출 28조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 보면 MX 부문은 28조원·네트워크 부문은 1조3400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0.6%·8.1%씩 증가했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2·갤럭시탭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MX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은 갤럭시S22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와 태블릿 PC '갤럭시 탭' S8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 같은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 증가 영향이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S펜'을 장착한 갤럭시S22 울트라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성능제한 논란에도 기존 갤럭시 노트 수요층을 흡수해 견조한 흥행세를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네트워크 부문 역시 기존 수주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는 신규 수주 사업도 따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네이버 제2사옥인 '1748'에 '5G 특화망'(이음5G) 장비인 '라디오 기지국'과 '컴팩트 매크로'를 공급한 효과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크라 침공·코로나 여파로 영업익은 감소…"갤럭시Z플립4 흥행 기대"

매출과 반대로 영업이익은 뒷걸음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원재료값 인상'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탓이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을 6100만~63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1분기 대비 1000만대가량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갤럭시 노트 이상의 판매를 창출해 폴더블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할 방침"이라며 "또 웨어러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을 1000만대 가까이 팔았고,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 사장 역시 지난 21일 사내 뉴스룸 기고문에서 올해 진정한 폴더블폰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8월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갤럭시Z플립4 △갤럭시Z폴드4 △갤럭시워치5 △갤럭시 버즈2 프로를 공개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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