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포쏘다 감염뇌관 터질라.. 지역축제 취소 잇따라

박성훈 기자 2022. 7.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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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여파로 지역별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됐던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시점에 맞춰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 축제를 준비해왔으나 최근 급속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자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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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물축제·신안 민어축제

내일 열 예정이었지만 취소

내달 새만금 잼버리도 철회

화천 쪽배축제는 축소 운영

특수 기대 사라져 주민 한숨

양평=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전국종합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여파로 지역별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됐던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같이 결정하고 있으나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모처럼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주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 옥천면 물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9회 양평물축제를 취소했다. 양평물축제는 2012년부터 시작된 양평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다. 통상 축제 기간에 약 2만 명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3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다. 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시점에 맞춰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해 축제를 준비해왔으나 최근 급속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자 지난 22일 긴급회의를 열고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전남 신안군도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2년 섬 민어 축제’를 취소키로 결정했다. 신안군은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여름철 대표 보양 수산물인 민어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축제를 준비해왔다. 축제 장소인 신안군 임자도는 튤립과 홍매화가 유명한 곳으로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외부인 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이란 설명이다.

다음 달 2∼7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매립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5회 한국 잼버리 겸 프레잼버리’ 행사도 전격 취소됐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2023년 세계 잼버리 개최 전 행사운영을 점검하고 사전 문제점 파악을 위해 세계 잼버리 개최 예정지에서 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되자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취소했다.

강원 화천군은 지난 23일 개막해 오는 8월 7일까지 열리는 쪽배축제를 축소해 개최하고 있다. 예년 축제 기간 북한강 일대에서 진행하던 카약, 카누, 수상 자전거 등의 프로그램과 군부대 용선대회, 공연 등은 하지 않고 다만 축제장인 붕어섬 일대에서 물놀이장과 평상촌을 운영 중이다. 이달 말과 다음 달 초에 찰옥수수 축제와 맥주 축제를 앞둔 홍천군과 남한산성 축제, 도자기 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경기 광주시 등도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추이를 지켜보면서 방역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지역 축제 평균 소비지출액은 1인당 2만4290원으로 축제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따른 지역축제 취소·축소 움직임이 서서히 살아나던 경기에 다시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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