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국 5곳서 'K-드론 성능시험 성적서' 발급 순차 실시

이날부터 인천·화성 시험장서 시행..10월 5곳으로 확대
25kg 이하 드론 대상..초과 드론 요청 시 비행시험성적서 발급

강원도 영월에서 드론 안전성 시연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 뉴스1 자료사진 2020.6.3/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정부가 국내 개발 드론을 대상으로 '성능시험 성적서' 발급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

국토교통부는 28일부터 항공안전기술원과 함께 전국 5개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인천·화성·영월·보은·고성)에서 25㎏ 이하 드론에 대한 성능시험 성적서 발행을 순차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내 등록된 드론 대수는 약 3만4171대로, 이 중 25㎏ 이하 드론은 지난 3월 기준 전체의 83%를 차지하는 2만8469대에 달한다.

하지만 25㎏ 초과 드론은 안전성 인증을 통해 성능확인이 가능한 반면 25㎏ 이하 드론은 객관적으로 성능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 등 구매처에서 성능 증명을 요구할 경우 불필요한 성능인증을 별도로 받아 제출하는 등 판매자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새롭게 추진되는 성능시험 성적서 발급은 이날부터 9월 말까지 인천, 화성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에서 고도유지·경로비행 등 8종 검사항목에 대해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10월부터는 검사절차 등 세부 보완을 거쳐 전국 5개 시험장으로 확대된다. 검사항목도 단계적으로 16종까지 늘어난다.

시범기간 중 성능시험 대상은 항공안전법상 무인비행장치 중 25㎏ 이하 드론을 우선으로 하되, 제작기업이 원할 경우 25㎏ 초과 중·대형 드론에 대해서도 비행시험성적서를 발급한다.

드론 성능시험은 항공안전기술원이 운영 중인 드론전용비행시험장 예약시스템(https://dronetest.kiast.or.kr)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김동익 국토부 첨단항공과장은 "이번 시범서비스는 성능 좋은 드론을 제작해 놓고도 성능을 입증할 방법이 없어 판매에 애를 먹었던 산업계에 단비 같은 제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