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반도체 '칩4' 참여, 우리에게 유리한 쪽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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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한국전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헌정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전쟁 기념공원 '추모의 벽' 제막식에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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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일본·대만과의 반도체 협력체인 ‘칩4′의 한국 참여 문제에 대해 “정부에서 잘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한국전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헌정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칩4′가 중국 사업이 큰 SK에 부담되는 측면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약간 조심스럽기는 한 얘기”라면서 “칩4에 구체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디테일이 갖춰지면, 이것은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정부나 다른 곳에서도 이 문제들을 잘 다루리라고 생각한다”며 “거기서도 같이 논의돼서 저희한테 가장 유리한 쪽으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칩4′는 미국이 반도체 강국인 한국, 일본, 대만에 제안한 반도체 협력체로,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한미 간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한미의 장점이 잘 결합하면 저희 경쟁력, 대한민국의 성장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하드웨어적인 생산 능력과 기술 역량 등이 상당히 뛰어나다”며 “미국은 커다란 시장이고, 우리가 조금 더 보강해야 할 소프트웨어적인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를 잘 결합하면 앞으로 디지털 테크놀로지나 그 위에 바이오 테크놀로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아주 큰 잠재력이 보유됐다고 생각한다”며 “두 가지를 다 합치면 좋은 경제적 동맹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갖고 220억달러 대미 신규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적 발표”라며 최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전쟁 기념공원 ‘추모의 벽’ 제막식에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로 한국정부 예산 지원과 SK그룹 등 기업과 민간 모금 등으로 건립됐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참전용사 유가족들을 만나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회장은 한국전쟁 참전 영웅으로 한국전쟁 기념공원 건립을 이끌었던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를 만나 허리 숙여 손을 맞잡고 희생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위로했다.
최 회장은 추모의 벽 건립에 100만달러를 기부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추모의 벽은 한미동맹의 큰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건립 공사가 잘 돼 미국의 심장부인 이곳에 잘 지어지면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계속해 남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에도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방문해 추모비에 헌화한 뒤 존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회장(전 주한미군 사령관)을 만나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추모의 벽 건립 기금으로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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