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널드레이건 항모 대만해협으로 이동중"..펠로시 방문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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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비해 미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해협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항공모함 배치는 중국 정부가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관리들은 AP통신에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전투기, 군함, 감시 자산 및 기타 군사 시스템이 펠로시 의장 보호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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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CMP "로널드레이건호 싱가포르 출발…대만해협 쪽으로 움직여"
中, 펠로시 대만 방문에 "절대 앉아서 보고만 있지 않을 것" 경고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비해 미 항공모함 전단이 대만해협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앤티텀, 유도 미사일 구축한 USS히긴스 등 전단과 함께 지난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했으며 대만이 위치한 북동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항공모함 배치는 중국 정부가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군 당국은 로널드 레이건호 최종 목적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항로가 같은 방향으로 이어질 경우 대만해협에 도착하게 된다. 중국도 이 지역에서 공군력을 증강하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아직 대만 방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9일 펠로시 하원의장이 오는 8월 대만을 포함해 아시아를 순방한다고 전했다.
펠로시 방문이 성사되면 미 하원의장으로서는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는 것이 된다. 공화당 소속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지난 1997년 대만을 방문했다.
중국 국방부는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중국군은 절대 앉아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무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관리들은 AP통신에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전투기, 군함, 감시 자산 및 기타 군사 시스템이 펠로시 의장 보호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더라도 중국이 그를 향해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대신 지난 4월 미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대만 해협에서 순찰을 강화하거나 다른 곳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해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당초 지난 4월 대만 방문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정을 취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당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미군 지휘부가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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