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지회 "대우조선 분리매각 진원지 산업은행 의심"

"분리매각 시 핵심기술 해외로 넘어가 조선산업 몰락 가져올 것"

대우조선지회가 2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에 대해 분리매각을 시도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2022.7.28.© 뉴스1

(창원=뉴스1) 강대한 기자 =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원청노조)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에 대해 분리매각을 시도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우지회는 28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분리매각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여론 간 보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에 대한 플랜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곳은 산업은행뿐이다. 분리매각의 진원지는 산업은행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우조선이 분리되면 인수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는 것이고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이 여론 작업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이도 아니라면 대우조선 분리를 전제로 산업은행과 인수자가 사전 공감대 속에 계획을 짜고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파업이 마무리되자 대우조선 분리매각설이 나온다는 것은 산업은행의 플랜C가 가동됐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하청지회의 파업 사태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을 분리 매각하는 플랜C와 부실기업으로 만드는 플랜D까지 함께 열어 놓고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우조선지회의 입장에 산업은행은 답해야 한다”고 했다.

플랜 A~B는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과정이었다.

대우지회는 “하청지회 사태로 대우조선이 문제가 많은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어떤 형태든 매각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분리매각의 정당성을 만들기 위해 언론을 통해 공론화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산업은행의 잘못된 판단으로 대우조선을 분리 매각해 대우조선의 핵심 조선 기술이 해외로 넘어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몰락을 가져오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상헌 대우조선지회장은 “그동안 대우조선 매각이 수차례 진행됐다. 그러나 매각이 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다. 당사자 참여 보장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역사회 시민들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ok18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