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러, 자체 정거장 건설 때까지 ISS 잔류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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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체 정거장을 건설할 때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잔류 의사를 밝혔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27일 로스코스모스 웹사이트에도 ROSS가 구축돼 운영에 들어갈 때까지 러시아는 ISS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블라디미르 솔로뷔요프 ISS 러시아측 비행 책임자의 인터뷰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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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러시아가 자체 정거장을 건설할 때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잔류 의사를 밝혔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2024년 이후 ISS 협력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탈퇴할 것이라고 26일 밝힌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신임 사장의 깜짝 발언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케이시 루더스 NASA 유인탐사실장은 로이터에 보리소프 사장의 선언 직후 로스코스모스 관계자들이 NASA를 접촉, 러시아가 'ROSS'라는 이름의 자체 정거장을 건설해 가동할 때까지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루더스 실장은 "실무 차원에서는 무엇인가가 바뀐 아무런 징후도 없다"며 로스코스모스와 NASA의 관계는 "평시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지구 상공 400㎞에 머물며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ISS는 미국, 러시아,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이 참여하고 있는 다국적 실험 구조물로 오랫동안 탈냉전기 국제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미국과 러시아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비롯한 숱한 지정학적 위기에도 ISS를 매개로 한 우주협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서방과 러시아가 극한 대립에 들어가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마지막 협력 공간으로 거론돼온 ISS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27일 로스코스모스 웹사이트에도 ROSS가 구축돼 운영에 들어갈 때까지 러시아는 ISS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블라디미르 솔로뷔요프 ISS 러시아측 비행 책임자의 인터뷰가 실렸다.
솔로뷔요프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수년 동안 유인 비행을 중단한다면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를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며 ROSS의 본격 가동 때까지 ISS에 잔류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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