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퇴 압박' 이강택 TBS사장, 시의회 긴급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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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는 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가 서울시의회에 긴급 면담을 요청했다.
TBS 노조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는 정무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 이 위기를 만들었음에도 본인의 정치적 신념에 빠져 TBS를 위태롭게 했다"며 "사퇴를 통해 (TBS가)서울시·서울시의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구성원들을 위한 마지막 소임일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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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세력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압박
[파이낸셜뉴스]직원들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거세게 받고 있는 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가 서울시의회에 긴급 면담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한 서울시의회가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추진하자 직접 읍소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TBS 노조는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움직임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이 사태를 초래한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8일 서울시의회, TBS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5일 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에 개별 연락을 취해 긴급 면담을 요청했다. TBS 노조가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지 나흘 만이다. 이 대표와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임시회가 종료되는 29일 이후로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면담 요청 배경에 대해 "TBS 문제는 정쟁의 방식, 정치공세의 방식으로 풀려서는 안 된다고 보고 합리적인 대화로 풀어나갈 생각"이라며 "(이번 면담에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에 대한 논의와 ‘공영방송 특별위원회’와 같은 사회적 공론기구에 대한 이야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 위원장에게만 면담을 요청했고,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에겐 만남의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재정 지원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이 대표가 직접 타개책을 찾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단 노조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는 등 내부 뒷받침부터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서울시의회의 'TBS 지원 폐지 조례안'으로 궁지에 몰린 이 대표는 노조의 거센 압박까지 마주하며 사실상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이다.
TBS 노조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는 정무적인 판단을 하지 못해 이 위기를 만들었음에도 본인의 정치적 신념에 빠져 TBS를 위태롭게 했다”며 “사퇴를 통해 (TBS가)서울시·서울시의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구성원들을 위한 마지막 소임일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전체 의석의 약 68%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도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 위원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TBS 구성원 400명의 생존권이 달린 상황인 만큼, (이 대표의)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와 관련한 논의는 이번 면담 자리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사퇴와 관련한 내용은)이미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형태든 제대로 된 논의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그날 즉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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