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 91.8..금리·물가 '상승' 전망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산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전월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8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이며, 전월대비 상승폭도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2022.07.27. livertrent@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7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은 취업 기회, 주택가격은 하락하고 임금, 금리, 물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2022년 7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8로 전월 대비 8.7p 하락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86)와 비교하면 5.8p 높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1년)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 관련 소비자들의 현재생활형편CSI(83)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80)는 전월대비 11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94), 소비지출전망CSI(109)는 각각 3p하락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지수인 현재경기판단CSI(49)는 전월대비 19p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CSI(56)는 22p 낮았다. 취업기회전망CSI(75)는 지난달보다 16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148)는 전월과 비교하면 3p 올랐다.

향후 경기 전망 수치가 이처럼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지역 내 확산하던 지난 2020년 3월과 4월에 50대 수치는 기록한 바 있다.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가계저축CSI(86), 가계저축전망CSI(88)는 전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1p 낮았다. 현재가계부채CSI(99)는 6p, 가계부채전망CSI(99)는 3p 각각 떨어졌다.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물가수준전망CSI(159)는 전월대비 3p 올랐고 주택가격전망CSI(80)는 전월대비 16p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122)는 전월대비 2p 올랐다.

조사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대구·경북지역 600가구를 대상으로 벌였고 563가구가 응답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 Consumer Survey Index)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설문 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자료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물가가 많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의 물가를 비롯해 언론상에서도 경기 둔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다 보니 지역민들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조금 어둡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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