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국회 대하는 정부 태도 달라져야 정상 국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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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화와 타협, 협력의 정치를 강조하며 여야의 변화는 물론 국회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역지사지의 지혜도 요청드린다. 민주당은 여당 시절, 국무위원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 국회 입법권 강화와 시행령 정치 중단을 강조했다. 여야의 입장이 바뀐 지금, 국민은 양당의 입장 변화를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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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3일이나 늦게 출발…늦은 만큼 이전과 달라진 모습 보여야"
"대화·타협을 국회 운영 동력 삼아 여·야·정 모두 바뀌어야"
"여야 불신 싹트면 끝은 파국…진영·팬덤정치와 결별 필요"
정부 외교외에 의회 외교 통해 공백 메우기 위해 노력할 것"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대화와 타협, 협력의 정치를 강조하며 여야의 변화는 물론 국회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반기 국회가 어렵게 원 구성을 마쳤다. 53일이나 늦게 출발했다. 많이 늦은 만큼 국민에게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최근 인기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비행에 성공한 KF-21 '보라매'를 언급하며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후반기 국회는 많은 것이 달라져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을 국회 운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하고,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야·정 모두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국회와 더 많이 대화하고 더 깊이 협력해야 한다. 특히 야당 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협력을 회피하지 않는 정부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국민의힘이 처음 소수 여당이 됐고,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처음 '다수 야당'이 된 것을 언급하며 "양당이 모두 생소한 환경에 직면했다. 시험대 위에 선 것이다. 새로운 태세,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뢰가 출발이다. 여야의 틈에 불신이 싹트면 그 끝은 파국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역지사지의 지혜도 요청드린다. 민주당은 여당 시절, 국무위원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야당 시절, 국회 입법권 강화와 시행령 정치 중단을 강조했다. 여야의 입장이 바뀐 지금, 국민은 양당의 입장 변화를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진영정치, 팬덤정치와 결별하는 결단도 필요하다"며 "소수의 극단에 끌려다니는 정치는 정당과 국민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핵심 원인이다. 각 정당의 지도자들이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여·야·정을 연결하는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결의 정치를 넘어 협력의 정치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21대 후반기 국회가 ‘협력’의 이정표를 향해 방향을 전환한 국회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의장 2년 임기 동안 협력의 다리를 놓는 데 집중하겠다. 여야는 물론이고, 정부와 국회, 대통령과 야당 사이에도 튼튼한 다리를 놓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외교의 중요성을 말하며 정부 외교와 별개로 의회 외교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국회 차원에서 활발한 통상외교를 전개하겠다. 중국을 비롯해 정부가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는 외교 공백이 있다면 국회가 앞장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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