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 역전에도..한은 "하반기 외국인 투자자금 소폭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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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8일 "내외금리차만을 고려한 실증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 중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또는 유입 감소)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경험을 토대로 분석하면 올해 하반기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소폭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은은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체기간을 살펴보더라도 정책금리차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았다"며 "내외금리차만을 고려한 실증분석 결과 금년 하반기 중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또는 유입 감소)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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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불안 심화하면 외국인 투자자금 상당폭 유출될 수도"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은 28일 "내외금리차만을 고려한 실증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 중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또는 유입 감소)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경험을 토대로 분석하면 올해 하반기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소폭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에서 내외금리차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미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에 투자한 외국인 증권자금(주식 및 채권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며 "내외금리차가 역전되면 우리나라 금융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과거 세 차례 미 연준 금리 인상기에 한·미간 정책금리가 모두 역전됐지만 금리 역전 기간에도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대체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1999년 6월~2001년 3월에는 최대 역전폭이 150bp에 이르렀지만 증권자금은 169억달러(주식 209억달러 증가, 채권 41억달러 감소) 유입됐다. 이어서 최대 역전폭이 100bp에 이른 2005년 8월~2007년 9월 305억달러(주식 263억달러 감소, 채권 568억달러 증가)가, 87.5bp에 이른 2018년 3월~2020년 2월에는 403억달러(주식 84억달러 감소, 채권 487억달러 증가)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체기간을 살펴보더라도 정책금리차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하지 않았다"며 "내외금리차만을 고려한 실증분석 결과 금년 하반기 중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또는 유입 감소) 규모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내외금리차 외에도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 환율 전망 등과 같은 복합적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책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실제 유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과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출도 내외금리차 축소나 역전보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 중국 금융불안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등 글로벌 리스크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복합적 요인을 감안해 과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기의 경험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폭 등 대내외 여건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금년 하반기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소폭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될 경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상당폭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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