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40줄 주문하고 잠수"..7년간 중국집·카페도 당했다

이보희 2022. 7. 28. 1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서울의 식당을 돌아다니며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한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27일 KBS, MB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남성 A씨 때문에 여러 음식점이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A씨가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것으로 보고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추적 중"
KBS 뉴스 캡처

최근 서울의 식당을 돌아다니며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한 남성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27일 KBS, MB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남성 A씨 때문에 여러 음식점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는 주로 사장이나 종업원이 혼자 근무하는 작은 업체에 집중됐다.

지난 22일 A씨는 한 김밥집에서 김밥 40줄을 예약하고선 “음식값은 나중에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김밥집 사장 B씨는 음식값을 받지 못했다.

B씨는 “주문 40개가 들어오니까 너무 반가워서 신나게 했었다”며 “김밥을 다 만들어 놓고 기다렸지만 A씨가 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제야 A씨가 남긴 연락처로 전화했지만 A씨의 번호가 아니었다. B씨는 “저 많은 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그냥 한참 앉아 있었다”고 했다. 결국 김밥은 모두 버렸고 B씨는 하루치 벌이를 손해 봤다.

번호 도용 피해자 C씨는 “이런 전화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많을 땐 하루에도 몇 번씩, 7년 넘게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C씨에게 연락해 온 업체들은 중국집·카페·꽃집·가구점·옷 가게 등으로 다양했다.

김밥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한 카페 사장도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봤다. 사장 D씨는 A씨가 “가게에서 가장 비싼 음료를 10잔 넘게 주문하고 오지 않았다”고 밝히며 “신고를 할까 생각했지만 소액이고 경찰서에서 범죄로 인식할지, 보복하진 않을까 싶어 신고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피해자 중국음식점 사장 E씨는 “(A씨가) 직원들 오랜만에 한 번 먹인다고 10그릇 넘게 시켰던 것 같다”며 “돈을 주겠다 해놓곤 연락 두절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주로 서울 강동구 지역을 돌아다니며 허위 주문을 한 것으로 보고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보희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