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알고도 모른 척한 스타벅스, 오늘 사과 입장문 발표
[앵커]
스타벅스가 여름철 행사 제품으로 나눠준 가방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됐지만 미리 문제를 알고도 조치하지 않았다는 소식 YTN이 단독으로 보도했는데요.
스타벅스가 이와 관련해 오늘 사과와 함께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앵커]
행사용 가방에서 발암 물질이 나왔다는 소식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결국 스타벅스 측에서도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스타벅스 측은 오늘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나눠 준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아직 입장을 정리 중이라 정확한 입장 발표 시간은 정해지진 않았는데요.
별도의 기자회견 등은 열리지 않고 취재진에게 서면으로 공식 입장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 표명과 함께 대응 방안 등이 담길 거라 말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가방의 포름알데히드 측정 실험 결과도 함께 공개할 계획입니다.
앞서 스타벅스에서는 '서머 캐리백'이라는 이름을 붙여 한정판 가방을 행사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나눠줬는데요.
신제품을 포함해 음료 17잔을 마신 뒤 애플리케이션에 있는 도장을 다 모으면 가질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해당 가방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고 기사화되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YTN 취재팀이 이달 초 관련 제보를 입수해 국가공인 연구소에 성분 검사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스타벅스 측이 이미 성분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알고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연구소 관계자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FITI 시험연구원 관계자 :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지금 굉장히 입장이 난처한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판단이 좀 들었던 게 사실이고요.]
[앵커]
발암물질 검출 소식이 알려진 뒤 스타벅스 측 대응도 논란이 됐죠?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스타벅스는 가방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됐던 걸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달 초 가방에서 냄새가 난다는 지적이 나오자 가방 납품업체를 통해 성분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납품업체는 여러 곳에 검사를 의뢰했고, YTN 취재진이 접촉했던 연구소도 그 가운데 하나였던 겁니다.
이벤트 진행 도중 연구소 검사 결과가 속속 도착했고, 이벤트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엔 스타벅스에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최종 시험 결과도 통보됐습니다.
문제는 스타벅스가 문제를 인지한 시점과 조치한 시점에 상당한 시차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스타벅스는 발암물질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난 23일에야 가방을 음료로 교환해주겠다며 조치에 나섰는데요.
발암물질 검출 사실을 알고도 이벤트를 계속 진행하다 논란이 커지자 10여 일 만에 부랴부랴 조치에 나선 겁니다.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사항을 스타벅스 측이 알고도 모른 척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이윱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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