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4만명 달하는 러군 탈진 징후..언제 소진될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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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당국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전사자가 4만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의 발표가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의 평가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검증이 불가능한 수치라고 지적하면서도 서방의 평가 역시 러시아군 전사상자가 매우 많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포격량 감소를 설명하는 원인 중 하나가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배치된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 등 장거리 무기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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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군, 동부 전선 포격량 현저히 감소
남부에선 우크라군이 탈환 작전 성과
우크라군 러군 못지 않게 탈진 상태
헤르손 전투로 양국 전투력 검증될 듯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군당국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전사자가 4만명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의 발표가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의 평가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검증이 불가능한 수치라고 지적하면서도 서방의 평가 역시 러시아군 전사상자가 매우 많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탈진 직전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러시아군 전사자 평가는 미 국방부가 1만5000여명, 영국 국방부가 2만5000명 정도로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이 매우 크다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이 언제 소진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전장의 승패 여부는 점령 영토와 전사자수로 평가한다. 영토 면에서 러시아군은 지난 4월 돈바스 지방에 집중하면서 상당한 승리를 거뒀다. 우크라이나군의 도네츠크 지역 최후 거점인 리시찬스크를 이달초 장악했다.
배리 연구원은 러시아군이 "정점"에 도달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점을 "공세 또는 사수를 위한 보급이 중단되면서 사상자가 크게 늘어 버틸 수 없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정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징후가 일부 보인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주목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반면 침공 몇 주 만에 남부 헤르손 지역 대부분을 내주었던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의 15%에 달하는 44개 마을을 탈환했다.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느리게 진격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 전략담당 필립스 오브라이언 교수는 도네츠크 지역의 포격량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 화재 및 고온 지역을 추적하는 미 항공우주국(NASA) 위성 자료에도 "러시아군의 발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고 최근 트위터에서 밝혔다.
러시아군 포격량 감소를 설명하는 원인 중 하나가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배치된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 등 장거리 무기의 영향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무기 배치 뒤 전선 후방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타격했음을 거듭 밝혀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25일 신무기로 러시아군 탄약고 50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을 확인할 길은 없으나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보급, 지휘, 통제 능력이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남부 지역 우크라이나군 진격을 차단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늘리고 있다.
영국왕립종합군사연구소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군의 군사력을 감안할 때 전선에서 밀고 밀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훈련, 보급, 충원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크게 공격당해 탈진 직전의 위기에 빠져 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교착상태가 지속되면 우크라이나군이 탈진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군사력의 상태에 대한 검증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 반격을 위해 군대를 집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의 탈환작전에 러시아군이 얼마나 버티는 지를 보면 어느 편이 우세한 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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